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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춘향·몽룡 첫날밤에 심봉사가?"…국립극장 '마당놀이 모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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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립극장 '마당놀이 모듬전' 기자간담회

국립극장 하늘극장 29일~2025년 1월 30일 공연

뉴스1

배우 윤문식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2024-2025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획공연 ‘마당놀이 모듬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마당놀이 모듬전은 국립극장 마당놀이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다. 마당놀이 대표작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흥미로운 장면을 엮어, 남녀노소가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2024.1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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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놀이' 역사가 올해로 44년 됐습니다. 첫 회 때는 배우는 연기, 관객은 구경하러 왔지만, 이제 관객은 이 공연에 '참여'하러 옵니다.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잘 된 놀이 공연이 '마당놀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배우 윤문식(81)은 '마당놀이 모듬전' 개막을 앞두고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부심 가득한 얼굴로 이같이 말했다.

윤문식은 김성녀(74)·김종엽(77)과 함께 '마당놀이 스타 3인방'으로 불린다. 이 세 '전설'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간 이어진 '마당놀이'에서 약 25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들은 '마당놀이'와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김종엽은 교통사고가 났을 땐 휠체어를 타고 출연했고, 윤문식은 아내와 사별한 슬픔을 마당놀이 무대 위에서 웃음으로 달랬다고 한다.

2010년에 막 내린 '마당놀이'가 국립극장 무대에서 부활한 건 4년 뒤다. 국립극장 마당놀이는 2014년 '심청이 온다'로 시작해 '춘향이 온다'(2015), '놀보가 온다'(2016), '춘풍이 온다'(2018~2020)로 이어졌다.

이번 공연은 '마당놀이 모듬전'으로, 국립극장 마당놀이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다. 마당놀이 대표작 중 가장 흥미롭고 인상적인 장면을 엮어,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예컨대 그네 타는 춘향 모습에 반한 몽룡이 춘향의 집에서 첫날밤을 치르려는데 난데없이 심봉사가 끼어들거나, 공양미 삼백석을 바치고 딸 청이를 잃은 심봉사 앞에 놀보가 심술궂게 등장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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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책 연출가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2024-2025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획공연 ‘마당놀이 모듬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4.1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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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는 손진책 연출을 비롯해 극작가 배삼식, 안무가 국수호, 작곡가 박범훈 등 마당놀이 신화를 써 온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윤문식(심봉사 역)·김성녀(뺑덕 역)·김종엽(놀보 역)뿐 아니라, 김준수·유태평양·조유아 등 국립창극단의 젊은 스타 배우들도 대거 출연한다.

손진책 연출은 '모듬전'의 의미에 대해 "'춘향전·심청전·흥부전'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뜻하기도 하지만, 요즘같이 분열의 시대에 신구(新舊) 세대를 함께 모아보자는 취지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마당놀이'는 고전 스토리텔링의 골계미, 미래를 향하는 개방성이 담긴 우리의 토종 연극이자, 우리 민족의 DNA가 담긴 공연"이라며 "어린이부터 할머니까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 장르는 마당놀이가 거의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마당놀이 모음전'은 오는 29일부터 2025년 1월 30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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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종엽(왼쪽부터), 윤문식, 연출가 손진책, 작곡가 박범훈, 안문가 국수호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2024-2025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획공연 ‘마당놀이 모듬전’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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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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