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대전서 양수 터진 28주차 임신부…'1.3㎏ 아들' 순천서 출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중앙포토


조산기를 보인 대전의 28주차 임신부가 새벽에 응급 분만할 병원을 찾지 못해 헤매다 200㎞ 떨어진 전남 순천의 병원까지 가서 출산하는 일이 벌어졌다.

4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2분경 "28주 된 임신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 구급대는 임신부 A씨가 평소에 다니던 지역 병원을 찾았으나 "응급 분만이 불가해 수용이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

이에 구급대는 충청권 대학병원은 물론 경기·인천 지역 병원 등 20여곳을 수소문했다. 그러나 "인큐베이터 시설이 없다"는 이유 등을 들며 이송을 거부했다.

임신부 A씨는 신고자가 119에 도움을 요청한 지 4시간 30여분만인 이날 오전 7시 26분이 돼서야 전남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에 도착해 출산할 수 있었다. 태어난 아기는 남자 아이로 체중은 1.3㎏다.

현재 아기와 산모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남편은 "응급한 산모를 받아주고 아들을 무사히 출산하도록 도와줘 너무 고마울 따름"이라며 병원 측에 감사를 전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