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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튀르키예 외무 "우크라 영토 보전 지지"…러와 정면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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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초 평화협상·흑해 곡물협정 등 중재하기도

러 "우크라에 무기 공급하며 중재? 당황스러워"

뉴시스

[모스크바=AP/뉴시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사진=뉴시스DB)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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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공정한' 해결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존중하는 것에 기반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피단 장관은 이날 자국 매체 '휴리예트' 인터뷰에서 "튀르키예는 분쟁 양측 모두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고 양측의 말을 경청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친구'로서 그들에게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RT가 전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러우 전쟁이 발발한 뒤 흑해 곡물협정이나 포로 교환을 중재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튀르키예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림반도를 포함, 우크라이나가 '국제적으로 인정된 영토' 전체를 되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러시아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러시아는 크림반도는 물론, 2022년 일방적으로 합병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루한스크, 도네츠크, 헤르손, 자포리자)까지 러시아 영토로 편입된 사실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전쟁 초기 종전 협상도 중재한 바 있다. 이스탄불에서 진행됐던 이 협상은 실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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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뉴시스DB)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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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는 여전히 중재를 자처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튀르키예가 잠재적인 중재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일 튀르키에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것은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유감스럽게도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 정권과 군사 기술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 튀르키예 무기는 우크라이나 군대가 러시아 군인 및 민간인을 살해하는데 사용되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는 것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와 그 후원자들이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튀르키예를 포함한 어떤 국가의 중재 노력도 성공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RT에 따르면 튀르키예 방산업체 바이카르(Baykar)는 올해 초 우크라이나 인근에 드론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고, 또 다른 방산업체 레프콘(Repkon)은 우크라이나군 지원 군수품을 생산하는 미국 텍사스 공장에 장비를 공급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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