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잠수사' 한재명씨 사망…잠수병 겪다 외국서 산업재해로 숨져

9월 25일 이라크 공사 현장에서 산업재해로 숨져

세월호. 연합뉴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던 민간 잠수가 한재명씨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49세.

지난 9월 25일 이라크 공사 현장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한씨는 현지 사정으로 전날(2일)에야 시신이 국내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출신 민간 잠수사였던 한씨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소식을 듣고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향했고, 두 달여 동안 구조 활동을 펼치고 희생자들을 수색했다.

참사 이후 한씨는 어깨와 골반에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뼈가 썩는 잠수병과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이에 일상 생활은 물론, 생계를 꾸리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해양경찰청을 상대로 산업재해 신청도 했지만 구조 활동 중에 발생한 질병과 상해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의 빈소는 경기 화성함백산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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