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 녹취록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명 씨에게 매달 세비의 절반을 주는 등 돈을 건넨 것과 관련해 빌린 돈을 갚은 거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창원지방검찰청에 걸어 들어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 {명태균 씨에게 공천 도움받은 것 인정하시나요?} …]
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뒤 명태균 씨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천만원을 건넸습니다.
검찰은 전 보좌진이던 강혜경 씨 주장대로 공천 대가로 돈을 준 게 맞는지 물을 계획인데, 김 전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 강혜경 씨가 나보고 월급으로 자기가 넣은 게 있으니까 넣으라고 해서, 강혜경 씨한테 줬고 강혜경 씨가 4명한테 준 거예요.]
선거 과정에서 빌린 돈을 갚은 것뿐이고, 그마저도 강씨가 도맡아 진행해 자세한 자금 흐름은 몰랐단 주장입니다.
명씨와의 관계도 부인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 강혜경이 녹취록을 다 해도 미래한국연구소하고 저하고 관계된 건 한마디도 없어요. 더불어민주당이 강혜경 씨를 공익제보자로 하면 그거는 공익제보에 대한 모욕이고. 더불어조작당이 되는 거예요.]
앞서 검찰은 그간 강 씨 등 김 전 의원 보좌진과 명씨의 전 운전기사 등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미 지방 선거 예비 후보자들과의 돈거래 등 주요 사실 관계를 파악했고, 정황이 담긴 메모와 녹음 파일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 조사가 끝난 뒤 다음 주쯤 명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김동훈]
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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