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는 지인에게 맡겨 파기했다" 주장도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의 녹취가 공개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명태균 씨가 어젯밤(1일) JTBC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녹취에 대한 질문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명 씨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검찰 수사 대비에 나선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는 지난달 31일 가진 자료를 불태우러 간다며 사라졌습니다.
JTBC에는 "이러면 모든 게 끝나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어제(1일) 지인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명태균 씨 지인 : {오늘 그럼 여기서 주무시는 거예요?} 몰라예 지금. 우리가 알아예?]
한 시간 정도 밖에서 기다리다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명 선생님 어디 계세요? 선생님 말씀 좀 나눠주세요. 말씀 좀 나누러 왔는데요.]
명씨는 답이 없었고 지인은 막아섰습니다.
[명태균 씨 지인 : {저희가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나가세요. {명 선생님 그러면…} 나가라니까 진짜 XX.]
[명 선생님! 선생님!]
전화는 받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나타난 명씨.
[명태균 : {녹취록 관련해서.} 예의 좀 지켜. 예의 좀. {몇 가지만 여쭤보려고 왔습니다.} 뭘 물어봐요. 뭘.]
질문에는 답 하지 않습니다.
[(휴대전화) 불태우신 거예요? 용산에서 보도 나가고 나서 연락이 온 건가요?]
그리고 사라집니다.
[선생님 저희 질문 좀 드릴게요. 몇 가지만 여쭤볼게요.]
명 씨는 사람 눈에 덜 띄는 이곳에서 변호사와 만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등 자료는 지인에게 주고 파기하게 했다고 주변에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녹취 등이 노출될까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다가 검찰 소환이 다가오자, 대비에 나섰단 분석입니다.
검찰은 김영선 전 의원에게 내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정재우 / 영상편집 유형도]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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