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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 공복임을 인정할 때까지 함께 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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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건희 특검법 촉구 장외집회서 강조


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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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는 장외집회에서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할 때까지, 대통령이 국민의 공복임을 인정할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함께 싸우자”며 강력한 투쟁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2일 서울역 4번 출구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 행사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오늘 이 자리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자.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우리 손으로 심판하자”며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정신이 유린되고 있다”며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아닌, 책임 없는 자들이 국정을 지배하고, 주권자의 합리적 이성이 아닌, 비상식과 몰지성, 주술이 국정을 흔들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손잡고 치열하게 싸워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연설 중 2016년 겨울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가녀린 촛불로 부정한 권력을 무릎 꿇렸을 때 우리는 주권자를 배반한 권력, 선출되지 않은 권력자의 국정농단이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질 줄 알았다”며 “그러나 어처구니없게도 최악의 정권을 맞아 불과 3년도 안 된 지금, 그 모든 꿈이 산산조각 났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는 이념과 가치를 내세운 외교로 주변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남북 관계는 악화되었고 평화 외교의 기본을 망각한 채 국민의 생명과 경제에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 운영의 핵심인 여당은 진지하게 협력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국민 삶을 책임져야 할 여당은 대통령과 당대표의 무한 권력다툼과 계파갈등 속에 그야말로 백팔번뇌하는 대통령실 여의도출장소로 전락하지 않았냐”라고 비판했다. 또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3권분립과 법치주의라는 민주적 기본질서를 훼손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 대표는 “1960년 4·19 혁명, 1980년 5·18 민중항쟁, 1987년 6월 국민항쟁, 그리고 2016년 촛불혁명까지, 역사의 분기점마다 국민이 일어나 행동했다”며 “김대중 대통령 말씀처럼, 담벼락에 고함이라도 치는,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함께 싸워 주시겠느냐”라고 물었다.

이날 연설을 시작하기 전, 이 대표는 “2016년 10월 29일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정권의 무도함을 지탄했던 연설을 한 적이 있다”며 “당시에는 성남시장으로서 자유롭게 발언했지만, 지금은 제1야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에 모든 말을 다 할 수는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제가 하지 못한 말들은 여러분이 현장에서 더 크게 외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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