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라면 맛집 등 다양한 라면 선봬
지역관광 활성화·특산물 홍보도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열린 '2024 구미라면축제' 입구 /사진=김지우 기자 zuz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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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과 구미시가 협력해 개최하는 '구미라면축제'가 막을 열었다. 올해로 3회째다. 구미시는 농심의 최대 생산기지가 있는 곳이다. 구미시와 농심은 지역 대표 축제를 통해 K-푸드 확산, 지역관광유입의 촉매제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상권 살린다
지난 1일 오후 1시 30분,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열린 '2024 구미라면축제'에는 축제를 방문한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 축제 콘셉트는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레스토랑'이다. 구미역 앞에 조성한 라면거리는 475m에 달한다.
방문객들이 라면을 직접 보고 즐기며 체험할 수 있을뿐 아니라 시대별 농심 라면 패키지를 전시해 라면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인다. 또 구미공장에서 당일 생산한 라면을 판매하는 부스도 운영한다.
라면축제 부스는 △전시·체험형 부스인 '함께라면' △라면 판매·식음형 부스인 '맛볼라면' △관람·참여형 콘텐츠인 '즐길라면' 등 3가지 테마로 나뉘어 총 45개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 축제엔 나만의 라면을 만들어볼 수 있는 부스부터 라면을 선별하는 '라믈리에 선발대회', 공연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구미라면축제 방문객들이 후루룩 라운지에서 라면을 먹고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zuz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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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구미 대표 맛집과 전국 이색라면 맛집 부스, 아시아(대만,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누들 맛집이 마련됐다. 축제장에서 구매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후루룩 라운지'엔 의자와 테이블, 그늘막이 설치됐다. 이날 비가 내렸음에도 다양한 라면을 즐기는 이들로 붐볐다. 9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역 대학교 학생들과의 협업도 눈길을 끌었다. 구미대학교 조리학교 대학생이 고안한 메뉴로 구성된 청년라면 랩이 마련됐다. 또 모바일 활용 AR포토존은 금오공대 산업공학과·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기획했다.
구미 대표 맛집의 라면 메뉴 가격은 5000~8500원, 전국 이색라면은 3000~1만2000원이다. 아시아누들 메뉴는 7000인분 한정 무료 시식을 제공한다.
구미라면축제를 기획한 윤성진 총괄기획단장은 "구미라면축제의 특성은 바가지 없는 착한 가격, 가성비 끝판왕 축제"라며 "단순한 라면이 아니라 조리해 만든 라면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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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입구에 위치한 '라면 공작소'는 개인의 취향에 맞는 라면을 만들 수 있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일 선착순 2000명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 원하는대로 라면 패키지를 꾸미고 사리면을 담아 스프, 토핑재료 등을 고른 후 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했다.
MSG팝업에선 공연과 라면을 주제로 한 토크쇼과 공연이 열렸다. 이날 오후 2시쯤엔 유명 크리에이터 조나단과 파트리샤가 출연해 시민들에게 라면을 끓여주고 대화를 나눴다. 예능형 콘텐츠를 구성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2일과 3일에도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거리공연과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라면 토크쇼를 진행한다.
구미라면축제 내 툼바 팝업 스토어에 전시된 라면 제품들 /사진=김지우 기자 zuz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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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축제 곳곳에 브랜드 스토리를 담았다. 컵라면 디자인의 스탠딩 테이블은 축제 곳곳에 비치했다. 다양한 농심 라면 제품도 전시했다. 팝업스토어에선 신제품 '툼바'를 소개하는 동시에 선호하는 글로벌 라면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해 제품 선호도를 파악하는 요소를 넣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국가 산업단지로 알려진 구미에 최고의 라면 브랜드인 신라면 공장이 있다는 점에서 라면 축제를 기획했다"면서 "지방 구도심이 공동화 현상이 있는데 축제를 통해 상권을 살리고, 국제적인 면 축제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꿈도 있다"고 말했다.
라면 먹으러 구미 왔다가
지난해 구미라면축제에는 10만명이 방문했다. 그중 30%가 외지에서 방문한 이들이었다. 이날도 타지에서 온 이들이 많았다. 부산에서 온 박 모씨(40대)는 "푸드 축제를 많이 다니는 편인데 구미에서 라면축제를 한다고 해서 왔다"며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온 김지은 씨(30)는 "라면 축제를 해서 들렀는데 재밌는 요소가 많아서 좋다"고 전했다.
구미라면축제 방문객들이 라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zuzu@ |
이날 축제에서 가장 길게 줄이 늘어선 곳은 구미에서 갓 나온 제품을 판매하는 '갓랜드'였다. 농심, 구미시우리밀 발전협의체, 벡셀 등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농심 부스에선 구미공장에서 당일 생산한 라면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공급가에 판매했다. 신라면 5개입 한 묶음에 3600원, 짜파게티 5개입 한 묶음 4450원 등이다.
이렇다보니 대량 구매하는 이들이 다수였다. 박스째로 택배 접수하는 이들도 있었다. 경상북도 경산에서 온 이은진 씨(30대)는 "작년에 방문해보고 라면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좋아서 또 방문했다"라며 "라면 7묶음을 2만7000원가량에 구매했다"고 말했다.
갓 튀긴 농심 라면 판매소(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우리밀제과제빵 상인들, 구미당김 수제맥주 부스, 구미대 호텔조리학과 음식 판넬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김지우 기자 zuz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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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라면축제는 지역 생산물을 홍보하는 장이기도 했다. 구미시는 지난해부터 경상북도 농업 대전환 사업 일환으로 구미시 우리밀을 생산 중이다. 최권수 구미시우리밀 발전협의체 회장은 "현재 국내 밀 중 우리밀이 차지하는 비중은 2%정도인데 20%로 확대되면 축적된 기술로 보다 자유롭게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구미에서 밀이 나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 라면축제가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농심은 라면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관광객 방문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을 주제로 하는 구미시 대표 지역축제에 적극 참여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완도 다시마 구매, 국내 청년농부 및 양봉농가 지원 등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협업으로 농심과 국민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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