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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금)

네이버 웹툰, 여성혐오작 '퐁퐁남' 논란으로 이용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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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활성사용자 수, 8.8%로 감소

20대 이하 여성은 24.2%로 급감

네이버웹툰이 '이세계 퐁퐁남'이라는 웹툰을 자체 공모전 1차에 통과시킨 후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20대 여성이 중심이 된 불매운동으로 일일 이용자 수(DAU)가 급감했다.
아시아경제

사진출처=네이버웹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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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25일 네이버웹툰 일간 활성사용자 수(DAU)는 420만4488명으로 나타났다. 웹툰 '이세계 퐁퐁남'의 여성 혐오 논란이 일기 전인 지난달 4일 460만9885명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약 8.8%(40만5397명)가 줄어든 수치다. 20대 이하 여성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DAU는 지난달 3일 164만 4543명에서 약 3주 후인 28일 124만 6370명으로 24.2%(39만 8173명) 급감했다.

네이버웹툰 논란은 지난달 말 2024 지상최대공모전에서 아마추어 웹툰 '이세계 퐁퐁남'이 1차 심사를 통과하면서 확산했다. 이 웹툰은 39세 남성이 아내에게 배신당하고 이혼 과정에서 재산을 잃은 뒤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내용으로, 여러 남성과 연애하던 여성이 맨 마지막에 경제적 조건만 보고 결혼한 남성을 뜻하는 '퐁퐁남'을 제목에 그대로 썼다.

이에 여성 독자들을 중심으로 네이버웹툰이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불매운동은 네이버웹툰 쿠키(웹툰 열람용 전자화폐)를 환불하거나 회원 탈퇴를 식으로 전개됐는데 네이버웹툰이 독자들의 불매운동을 조롱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의 불길이 더 번졌다. 지난 16일 네이버웹툰이 엑스 공식 계정으로 웹툰 '소꿉친구 컴플렉스'를 홍보하며 "소꿉친구 컴플렉스 불매합니다. 불티나게 매입하기, 불처럼 뜨겁게 매입하기"와 같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문구를 사용했는데, 최근 벌어진 불매운동에 대한 조롱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네이버 웹툰은 공식 사과문에서 "광고 캠페인 운영상의 실수라"며 "이번 사안으로 인해 곤란하셨을 해당 작품 작가님을 포함해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이세계 퐁퐁남'에 대해서는 공모전에 제출된 아마추어 웹툰인데다, 표현의 자유를 고려하면 네이버웹툰이 해당 웹툰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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