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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연말 앞두고 금융권 '대출 한파'…은행들은 상환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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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두고 금융권 '대출 한파'…은행들은 상환 유도

[앵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 꺾였다지만,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 대출 수요가 다시 살아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은 이달 재개하려던 '조건부 전세 자금 대출' 제한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가계대출 억제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NH농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최대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했고,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의 최대 150~200%에서 100%로 제한했습니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중앙회 등 2금융권도 다주택자 주담대 제한에 나섰습니다.

금융권의 이 같은 대출 문턱 높이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5대 은행의 10월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전달보다 크게 줄었지만, 안정세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금융당국 평가입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2금융권 쪽에 (대출이) 10월에 조금 9월보다 늘고 있는 건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결과를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 판단도 하고 추가적으로 대책이 필요할지 부분도 검토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연말을 앞둔 은행들로선 '대출 증가 목표치'를 맞추는 일도 '발등의 불'.

5대 은행의 전년 말 대비 가계대출 증가 폭이 지난 8월 이미 목표치를 넘긴 터라, 되레 줄여야 하는 처지입니다.

금융감독원은 목표치 초과 은행들에 '페널티'를 예고했습니다.

최근 은행들이 중도 상환해약금을 면제해주면서 대출 총량 줄이기에 나선 배경입니다.

<박충현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개별은행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어 감독 당국의 미시적 연착륙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신규 대출 문턱 높이기에 더해 조기 상환 독려 움직임까지 이어지면서 '대출 한파'가 연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금융 #대출 #주담대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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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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