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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해리스, "체니 총구 앞에 세워야" 발언 트럼프 "대통령 자격 없다"[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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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적 명단이 갈수록 길어져, 미국인 필요에 관심 안 준다"

트럼프측 "'체니는 전쟁광' 강조 발언"수습…트럼프 다시 강조

뉴시스

[브룩필드=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리즈 체니(공화·와이오밍) 전 하원의원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각)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브룩필드에서 공동 유세를 펼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체니 전 의원 저격 발언에 대해 해리스가 1일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다"이라고 비판했다. 202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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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1일(현지시각) 리즈 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에게 극단적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지난달 29일 체니 전 의원과 함께 경합주인 블루월 주들에서 집중 유세를 했었다. 당시 트럼프는 이라크 전쟁과 미군 해외 파병을 두고 체니 의원과 아버지 딕 체니 전 부통령을 공격했다.

해리스는 이날 매디슨에 도착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권자들이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더 좋을지 생각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리스는 체니 전 의원을 “진정한 애국자”라고 부르며 트럼프가 “폭력적 발언을 더 한다”고 비난했다.

해리스는 “트럼프의 적 명단이 길어지고 있다. 그의 발언이 갈수록 극단적이 되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인들이 직면한 필요와 우려에 대해 전보다 덜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측은 발언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고 말한다. “전쟁광” 체니가 직접 전쟁을 해봐야한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트럼프는 1일에도 같은 발언을 반복해 비난을 초래했다.

트럼프는 미시간 주 워런 유세에서 “리즈 체니에게 총을 주고 전투에 투입해 적의 총구가 겨누도록 할 경우 체니는 용기와 힘, 스태미나가 없어 적의 눈도 마주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갈수록 반대자들을 위협하는 말을 늘려왔으며 “내부의 적”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일부 트럼프 전 고위 측근들과 해리스가 그를 파시스트라고 부른다.

2021년 의회 폭동 뒤 트럼프와 결별한 체니 전 의원은 1일 트럼프가 “잔인하며 불안정하며 독재자가 되려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31일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 인터뷰에서 체니가 그를 비판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질문을 받자 체니를 “정신나간 사람”이라며 “그가 나를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가 전쟁을 벌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를 따라하면 우리는 50개 나라에 서 전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체니는 급진 전쟁광이다. 그를 소총 9자루가 겨누는 사대 앞에 세우면 그가 어떤 기분일지 보자”고 말했다.

트럼프는 “워싱턴의 멋진 건물에 앉아 있는 모든 전쟁광들이 이런 제기랄, 적의 입에 1만 명의 군대를 보내자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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