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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 거품론=기우?"…구글·메타·MS·아마존 모두 'AI 서프라이즈'[돈버는 AI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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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돈되네"AI·클라우드 매출, 시장 예상치 뛰어넘어

앞으로 더 많은 많은 투자?…"투자 대비 남는 게 있어" 회의론도 잔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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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AP/뉴시스]사진은 2022년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AWS)가 주최한 컨퍼런스.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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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3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인공지능(AI) 서비스나 관련 인프라 부문의 수익이 예상보다 더 많았다. 한마디로 'AI 서프라이즈'다.

구글, MS, 아마존의 경우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생성형 AI에 최적화된 각 사 클라우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메타의 경우 거대언어모델(LLM) '라마', 메타 AI 등이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그렇다면 AI 사업이 아직 '돈 먹는 하마'일 뿐 수익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이른바 'AI 거품론'은 기우에 불과한 것일까.

정작 구글, 메타, MS 등 빅테크 주가는 이러한 실적 발표 직후 하락했다. 그동안 AI 및 관련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했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AI 투자를 예고하면서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니냐는 시각이 여전히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빅테크 매출 효자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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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AP/뉴시스] 구글 본사의 구글 로고.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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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882억7000만 달러(약 122조2000억원). 월가 전망치 863억 달러보다 높았다. 메타도 전년 동기 19% 증가한 405억9000만 달러(약 56조원)를 기록했다.

MS도 3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655억9000만 달러(약 90조5600억원)을 거뒀다고 전했다. 아마존도 3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 11% 증가한 1588억8000만 달러(약 219조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모두 월가 예상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이다.

구글, MS, 아마존의 경우 시장 예상보다 많은 매출을 거둔 데는 클라우드 매출이 크게 늘어서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매출로 전년 동기 35% 상승한 113억5000만 달러(약 15조6700억원)를 거뒀다.

MS는 3분기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애저, 윈도 서버 등) 매출이 20% 늘었다고 전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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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가 '오라이언'을 착용한 모습(사진출처: 메타 홈페이지) 2024.09.26.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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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AI 모델 덕분에 수익이 늘었다고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기반 피드 추천, 영상 추천 등을 도입한 덕분에 올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용 시간이 각각 8%, 6% 늘었다"며 "우리는 앱과 사업 전반에 걸친 AI 진전으로 좋은 분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기업 CEO들은 AI 투자에 따른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최근 'AI 거품론'을 불식시키는 발언을 이어갔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지난달 29일 알파벳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서비스가 이제 대규모로 운영되고 있고 수십억 명의 이용자가 구글을 사용하며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우리 AI 사업은 다음 분기에 연간 100억 달러 매출을 돌파할 궤도에 올랐다"고 전했다.

"AI로 돈 벌었다고? 반짝하고 끝날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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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AP/뉴시스] 2023년 3월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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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타, MS 등 일부 빅테크의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호실적에도 당일 하락세로 마감했다. 메타, MS는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다.

하락 이유는 AI 투자 효율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AI 투자를 위해서는 AI 서비스를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한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려면 수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용 반도체 역시 수요 폭증으로 글로벌 칩 부족 사태 발생 우려가 나오고 있다. AI 투자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이유다.

실제로 각 빅테크는 AI 투자를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자본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지난 3분기 자금 지출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149억 달러(약 20조5600억원)를 썼다. 데이터센터 증축 등 AI 인프라 구축에 많은 돈을 들여서다.

메타도 올해 자본 지출 전망치를 기존 370억~400억 달러에서 380억∼4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알파벳은 지난 3분기 자본 지출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30억 달러(약 17조9000억원)를 썼다. 아마존 3분기 지출도 지난해보다 81% 증가한 226억2000만 달러(약 31조2000억원)였다.

앞으로도 이들 기업의 AI 투자는 계속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알파벳, MS, 아마존은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투자 계획을 밝혔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에도 자본 지출이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내년 자본 지출은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 제시 아마존 CEO도 "내년에 약 750억 달러(약 103조4000억원)의 자본 지출 계획을 갖고 있다"며 "내후년에는 더 많은 지출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해당 자본금 대부분은 생성형 AI 투자에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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