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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인터뷰] ‘청설’ 김민주 “첫 스크린 도전, 아이즈원 멤버들도 응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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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전, 수어와 수영 배우며 가을이에 몰입”
“노윤서와 자매 호흡? 친해지며 자연스럽게 나와”


스타투데이

김민주가 ‘청설’로 첫 스크린 주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매니지먼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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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주(23)가 첫 스크린 주연작 ‘청설’로 한 뼘 더 성장했다.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청설’(감독 조선호)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았다. 김민주는 꿈을 위해서는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열정 넘치는 가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청설’ 개봉을 앞두고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김민주는 “첫 영화라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관객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고 떨리기도 하고 설렌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디션을 보고 ‘청설’에 합류하게 됐는데, 제가 가을이가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좋았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는데, 시나리오를 보고 자기 꿈을 향해 달려가는 가을이의 모습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같은 20대라 공감도 됐다. 감독님이 저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연기해달라고 하셔서 꿈을 향해 달려가는 가을이의 단단함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첫 스크린 주연이라 부담과 책임감도 느꼈을 터. 그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제겐 ‘청설’ 자체가 도전이었다. 쉽지 않은 캐릭터였고 지금 내겐 이것밖에 없다는 마음으로 최대한 쉬는 시간 없이 열심히 연습했다. 그래야 현장에서 더 집중하고 덜 긴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이돌 때도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 그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걸 아니니까 연습 시간에 투자를 많이 했다. 촬영 기간 내내 가을이로 살았다. 긴 호흡으로 작품을 한 게 처음이니까 현장에서 처음 겪는 것들이 많았고 새롭게 느껴졌다. 그럴 때마다 상황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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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가 노윤서와 자매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사진|매니지먼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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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는 ‘청설’ 촬영 2개월 전부터 수어와 수영을 배우면서 가을이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는 “홍경 노윤서 선배보다 살짝 늦게 합류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밤낮없이 열심히 연습해서 따라갔다. 책임감을 가지고 몸으로 익히려고 많은 시간 연습했다”며 “수어는 농인 선생님께 배웠는데 처음에는 대사부터 시작해 점차 일상에서 쓰는 것들을 배웠다. 선생님께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 물어보기도 하고 인터뷰나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다. 수어는 비언어적인 표현이 중요햇 제 감정에 충실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수영에 대해서는 “원래 물이랑 안 친했는데 가을이는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선수지 않나. 그래서 프로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했다. 물에 뜨는 법부터 시작해서 선수들 팔동작까지 배웠다. 실제 수영 선수들 운동법도 따라했다. 수영 수업하기 전에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수영하고 난 후에도 다시 헬스장에 가서 어깨 운동도 많이 했다. 식단도 수영 선수처럼 프로틴 위주로 먹으며 관리했다. 운동인의 삶을 잠깐 살아봤다. 다행히 초반에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니까 점점 자신감도 붙었다. 이제는 수영장에 가면 들어가고 싶을 정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청설’에서 자매 호흡을 맞춘 노윤서와 케미는 어땠을까.

그는 “처음에는 언니가 전작에서 학생 역할을 많이 해서 내가 더 성숙해보이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나이 차가 많지 않으니까 우리가 자매처럼 보일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촬영 들어가기 전 함께 수어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매처럼 친해졌다. 언니랑 성격도 잘 맞았고 생각도 비슷하고 대화도 잘 통했다. 언니랑 같이 밥 먹고 커피 마시고 그러다보면 시간이 후루룩 가더라. 언니가 리더십이 좋고 사람을 편하게 해줘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홍경 오빠도 되게 디테일하고 집중력이 좋아서 많이 배웠다. 서로 비슷한 또래라 현장 분위기도 편하고 좋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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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가 아이즈원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매니지먼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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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즈원 출신인 김민주는 배우로 전향 후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커넥션’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그는 연기에 도전한 이유를 묻자 “아이돌로 시작했지만, 연기에 대한 마음은 항상 있었다. 어릴 때부터 영화나 드라마 보는 좋아했고, 아역으로 몇 번 촬영한 적도 있다. 아이돌도 카메라 앞에서 표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 덕에 자연스럽게 배우의 꿈을 키웠다”며 “아이돌 활동이 연기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다. 제가 2018년에 데뷔했는데 관객과 소통하고 카메라 앞에서 표현하는 것 등 많은 부분 닮아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무대에 대한 그리움은 없을까. 그는 “무대를 향한 그리움은 있지만, 지금은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 연기와 노래의 매력은 다르지만, 둘 다 제가 진심으로 임했다. 연기는 제가 분석한 걸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한다는 게 좋고 수어나 수영처럼 새로운 배움이 있는 것도 좋다”고 털어놨다.

아이즈원 멤버들에 대해서는 “늘 진심으로 응원해 준다. 처음에 ‘청설’을 한다고 할 때도 응원을 많이 해줬다. 예고편 잘 봤다고 해줘서 고마웠다. 아직 멤버들은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 저는 늘 솔직하게 이야기해달라고 한다. 멤버들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현재 근황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현장 경험도 말하고 고민도 이야기한다. 서로 어땠는지 물어보기도 하면서 도움을 받는다. 든든하다”며 애정을 보였다.

김민주는 내년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언더커버하이스쿨’로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현재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촬영 중인데, 가을이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저도 기대된다”며 “신인인 만큼 아직 못 해본 게 많다. 그래서 다양한 걸 해보고 싶다. 20대니까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멋있는 액션도 해보고 싶다. 사람 냄새 나는, 땅에 붙어있는 캐릭터도 연기하고 싶다. 어떤 캐릭터를 또 연기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진심을 담아 연기하고 싶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10년 후에 ‘청설’을 보면 저의 초심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제 있는 그대로를 연기한 작품이다. 나에게 이런 모습도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새롭게 배운 것도 많다. 작품 하나를 끝내고 날 때면 굉장히 뿌듯하다. 제 세상도 더 넓어진 느낌이다. 앞으로도 제가 몰랐던 세계를 알아가고 싶고 저의 생각을 넓혀나가고 싶다.(웃음)”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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