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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서해안 철도 교통시대 열린다... 오늘 서해·장항·평택선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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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10월 말, 11월 2일 개통을 앞둔 서해선 복선전철에서 열차 시험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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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을 따라 경기 북부에서 충남까지 남북으로 130여㎞를 곧장 연결해주는 서해선 철도가 2일 개통된다. 이와 동시에 서해선과 내륙 쪽 경부선을 동서로 연결해 교통 효율성을 높여주는 평택선과 장항선도 이날 각각 신설 개통되고 단선에서 복선으로 확장된다. 이로써 수도권과 충남 지역 주민들을 위한 ‘서해안 철도 시대’가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서해선 복선 전철(서화성~홍성) 90㎞를 2일 개통한다고 1일 밝혔다. 서해선은 2015년 5월 착공해 총사업비 4조1217억원이 투입됐다. 신설된 구간엔 2일부터 ITX 열차가 하루 8회(상·하행선 4회씩) 운행을 시작한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이다.

조선일보

그래픽=양진경


서해선 북쪽 구간인 대곡~원시(40.3㎞)는 이미 수도권 전철로 운영 중이다. 따라서 남쪽 ITX 열차 신규 운행 구간과 북쪽 수도권 전철 사이에 4㎞ 미개통 지역(원시~서화성)을 제외하면 사실상 서해선이 완성된 셈이다. 원시~서화성은 2026년 3월 개통 예정이다.

이로써 충남 홍성역에서 서울 강서구에 있는 김포공항까지 철도망을 이용해 기존 2시간 43분 걸리던 이동 시간이 2시간 8분으로 35분 줄어들게 됐다. 2일부터 신설된 서해선 열차(홍성역~서화성역)와, 중간에 미개통 구간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셔틀버스(서화성역~초지역), 이어 수도권 전철(초지역~김포공항역)을 차례로 갈아타면서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셔틀버스는 열차 운행 시간과 연동해 무료로 운행된다. 기존엔 홍성역에서 열차로 용산역으로 간 뒤 전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하고 다시 공항철도를 이용해 김포공항역까지 가야 했다.

2026년에 미개통 4㎞ 구간까지 신안산선으로 연결돼 서해선이 완결되면, 열차가 시속 250㎞급인 KTX로 변경 투입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홍성에서 김포공항까지 이동 시간이 총 70분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2일 서해선과 경부선을 동서로 연결해주는 장항선 복선 전철 신창~홍성 36.3㎞ 구간과 단선 전철인 포승평택선 2단계(안중~오성)도 동시에 개통한다.

장항선은 충남 천안에서 전북 익산을 잇는 154.4㎞ 노선이다. 1930년에 단선 비전철로 최초 건설됐던 구간이 단계적으로 복선 전철화되고 있다. 2008년 천안~신창 구간에 이어 이번에 신창~홍성이 추가로 복선 전철로 바뀐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무궁화호·새마을호 열차에 더해 ITX-마음 열차가 하루 2회 증편되면서 서울 용산~홍성 구간의 하루 운행 횟수는 총 30회로 늘어난다.

평택항부터 평택시 중심부까지 물류 수송 라인인 포승평택선은 2015년 1단계 구간인 오성~평택(13.4㎞)이 개통한 데 이어 이번에 2단계 안중~오성(9.4㎞) 구간이 새로 건설됐다. 비전철 디젤 열차 구간이었던 1단계를 포함해 전체 구간(22.8㎞)이 전철화됐다. 이로써 남북 방향의 두 철도인 경부선과 서해선이 각각 평택부터 안중까지, 천안부터 홍성까지 각각 동서 방향으로도 연결된 것이다. 국토부는 평택선·서해선·장항선 3개 노선을 연계해 홍성~천안~평택~안중을 사각형 구역 형태로 순환하는 ITX-마음 열차를 하루 6회 운영한다고 밝혔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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