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에 핵사용 훈련…한반도 힘의 균형 깨뜨릴 것"
라브로프 러 외무 "러·북 전략동반자관계조약, 중요 안보 목표 해결에 도움"
[모스크바=AP/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1월16일 모스크바에서 북러 외무장관 회담에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북한은 핵무력 강화를 위한 노선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현 상황은 평양이 보복 핵 공격에 대한 준비 태세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최선희 외무상이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1일 보도했다.2024.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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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북한은 핵무력 강화를 위한 노선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현 상황은 평양이 보복 핵 공격에 대한 준비 태세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1일 보도했다.
최선희 외무상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녀는 "현재의 상황과 미래의 위협과 도전은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 현대식 전략 핵무기, 공격용 핵무기를 강화하고 핵 보복 공격에 대한 준비 태세를 개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우리(북한)는 어떠한 경우에도 핵무력 강화를 위한 노선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언한다"고 강조했다.
최 외무상은 또 "한국과 미국은 최근 여러 차례 훈련에서 북한에 대한 핵 사용을 연습했다. 이러한 도발적 행동은 언제든 한반도의 힘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이 공격을 감행하게 되면 사용 가능한 모든 공격력을 동원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최근 다연장로켓발사시스템(MLRS)을 비롯한 신무기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북한군은 지난해 전술핵무기 발사에 사용할 수 있는 600㎜ MLRS 시스템으로 무장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 간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 조약은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과 동시에 중요한 안보 목표 해결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라브로프는 또 이 조약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안정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전략적동반자관계 조약은 양국 의제의 모든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하기 위한 견고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는 동북아시아 지역과 더 넓게는 우리 대륙 전역에서 안정을 위한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 조약은 지난 6월18∼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체결했다.
이 조약은 국가 간 경제적 유대 관계, 군사기술 협력의 발전, 당사자 중 어느 한 나라가 공격받을 경우 상호 군사원조 제공 등을 규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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