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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그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이유…난민에게 직접 듣다[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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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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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는 튀르키예과 국경을 맞댄 곳으로, 흔히 유럽의 관문으로 불리죠. 긴 내전을 겪는 시리아 난민들이 인근 국가가 아닌 곳을 향할 때 먼저 찾게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찾은 불가리아 하르만리 난민 센터. 불가리아 동쪽 끝에 위치한 이곳에는 약 1000여명의 난민이 살고 있습니다. 주로 대규모 난민이 발생한 시리아와는 1000km 넘는 곳이지만, 육로로 이어진 난민센터 중 이슬람권인 튀르키예를 제외하면 유럽권에서는 가장 가깝습니다.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최대 규모의 난민 센터인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난민들은 이곳에서 난민 자격을 인정받는 심사를 받습니다. 이때 더 나은 경제적 기회를 찾아 자발적으로 온 이주자는 난민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난민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인종, 종교, 국적, 특정 사회적 집단의 구성원 신분, 정치적 견해 등으로 인해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어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

이들은 심사를 마치기 전까지 이곳에서 머무릅니다. 난민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불가리아 내에서만 체류할 수 있습니다. 통상 6개월이지만, 2년까지도 걸립니다. 난민 센터에 처음 들어와 신분 등록을 위한 절차를 밟는 동안 8평 남짓한 공간에서 스무 명 넘는 인원이 대기하기도 합니다. 의료 지원 등은 NGO 단체 등을 통해 지원 받습니다.

흔히 경제적 이주자들이 모이는 서유럽과는 달리, 이곳 난민 센터에는 실제로 장기화하는 시리아 내전 탓에 가족을 잃고, 고향과 멀어진 이들이 많았습니다. 가족을 잃은 이들이 많다 보니 아이를 혼자 길러야 하는 ‘독신모’가 된 이들을 위한 숙소만 한 동 따로 있을 정도였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난민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껴왔다고 했습니다.

난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인권과 인류애라는 보편적 가치 또한 포기할 수 없으므로, 우리의 고민은 깊어집니다. 현장에서 만난 난민들의 목소리. 유튜브(https://youtu.be/JBxCgAlhfcc)를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와 대한적십자사는 실제로 박해와 위협을 받아 고국을 떠나 본국을 떠나온 사람들,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길 희망하는 난민들을 돕기 위한 후원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모금액은 기부금품법에 의해 관리되며 사용 내역은 대한적십자사 기부금품 모집 및 지출명세를 통해 공개됩니다. 아래 링크와 QR코드를 통해 지원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redcross.or.kr/donation_participation_v2/donation_participation_onetime.do?action=onetimeFormNew&no=12264&suc=o0012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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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만리=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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