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이유있는 자본지출 확대”...한목소리
투자·혁신을 통한 성장 능력 이미 증명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SNS 플랫폼 운영 기업 메타(META)가 전날 깜짝 실적과 향후 전망을 제시했지만, 투자자들은 자본지출(투자) 확대 소식에 집중하며 주식을 내던지고 있다. 메타는 생성형 AI(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로 이미 큰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점차 우려스러워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이유 있는 투자확대라며 메타를 믿어보라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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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메타 주가는 전일대비 4.1% 하락한 567.6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실적 발표 및 향후 계획에 대한 시장 반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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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메타가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405억9000만달러로 예상치 401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7% 급증한 6.03달러로 예상치 5.21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서프라이즈’ 실적인 것.
다만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전년대비 5% 증가한 32억9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33억1000만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메타는 이어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450억~480억달러를 제시하며 성장세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462억달러도 웃도는 규모다.
문제는 자본 지출 계획. 메타는 올해 연간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종전 370억~400억달러에서 380억~400억달러로 하단을 높였다. 특히 내년에는 상당한 자본지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더 성장하기 위해, 혁신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월가 반응은 긍정적이다. 목표가 상향도 이어졌다. 번스타인의 마크 슈물릭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675달러에서 685달러로 높였다. 그는 “AI 투자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 추천 및 광고 배치로 이미 강력한 투자자본수익률을 올린 메타”라며 “투자 확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대 이상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가 600달러를 유지하면서 메타는 최고의 생성형 AI 우승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메타는 혁신을 통해 더 나은 사용자 (플랫폼)참여, 수익 창출을 유도하는 능력을 증명했다”며 “향후 25년 이상을 위한 GPU 지원 제품의 풍부한 파이프라인으로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타의 매출 성장은 강력한 사용자 참여와 광고 성과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투자를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도이치뱅크의 벤자민 블랙 애널리스트도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650달러를 유지하며 “높은 사용자 참여와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새로운 광고 형식, 여전히 부족한 릴스 플랫폼의 수익화 등을 고려할 때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 확대는 성과로 증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월가에서 메타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71명으로 이 중 60명(84.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가는 627.9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1%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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