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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IT서비스 업계 '실적 희비'…삼성·현대 '웃고', 포스코·롯데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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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AI·클라우드와 물류 동반 성장

현대오토에버, 삼성·LG와 업계 '빅3' 눈앞

포스코DX, 산업특화 AI로 시황 악화 돌파

롯데이노, 실적 부진에도 투자 '뚝심' 눈길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올해 3분기 삼성SDS, 현대오토에버,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등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상장사들의 성적표가 본업의 안정성과 신사업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SDS와 현대오토에버는 호실적을 달성했으나 포스코DX와 롯데이노베이트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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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현대오토에버,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CI.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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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업 끌고, 신사업 밀고

1일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삼성SDS는 3분기 매출 3조5697억원, 영업이익 25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1% 늘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서비스를 비롯해 전사적 자원관리(ERP)와 공급망관리(SCM) 구축 서비스 등 수익성이 높은 클라우드 사업이 선방한 덕이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도 전년 동기 대비 112% 성장한 320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삼성SDS는 브리티코파일럿, 패브릭스 등 기업용 생성형AI 서비스의 삼성 관계사 적용 확대에 이어 4분기에는 금융권 추가 수주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AI·물류 부문의 글로벌 공략도 본격화한다. 내년에는 높은 내부거래 비중(MSP 80%, SaaS 90%)을 낮추기 위해 대외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인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삼성전자 등 관계사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IT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관계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성형AI 도입, 클라우드 전환, 핵심 시스템 구축에 집중해서 신규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시스템통합(SI)과 IT아웃소싱(ITO), 차량 소프트웨어(SW) 등 전 사업 부문 성과에 힘입어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매출은 21.3% 늘어난 9046억원으로 역대 3분기 중 최대 실적이다. 새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차량SW가 내비게이션 옵션 선택률 증가와 제어기 전장 SW 확대 적용으로 성장을 견인했다.

매출 규모로는 삼성 SDS, LG CNS에 이어 업계 3위 수준이다. 그룹사 내부거래 비중 90%는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이를 개선하면서 동시에 성장을 지속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현대오토에버는 네이버클라우드, 쏘카, 포스코DX 등 신사업과 외연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인재 영입 전략을 펼치고 있다.

◇ 그룹사 불황에 '고군분투'

포스코DX는 3분기 매출 3186억원, 영업이익 2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매출은 10.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8.3% 급감했다. 철강 경기 둔화와 전기차 수요 정체로 그룹사 신규 수주가 감소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DX의 그룹사 내부거래 비중은 90%에 달하는데 포스코그룹 사업의 양대 축인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부문 불황이 신규 수주 축소로 이어지는 등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포스코홀딩스 영업익은 전년 대비 38.3% 줄었다.

포스코DX는 제철소와 이차전지소재 생산을 위한 공장 내 고위험/고강도 현장을 중심으로 신사업 발굴과 육성을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등을 적용한 포스코 마케팅 DX 플랫폼 구축, 그룹사 IT 수준 상향을 위한 표준화 등을 통해 그룹사 전반의 DX 역량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3분기 매출 2880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161억원)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롯데그룹 비상 경영 등 계열사들의 IT 투자 축소 및 지연 영향으로 실적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반전을 위해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달 29일 '2024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으며, 오는 4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

롯데이노베이트가 그간 공격적으로 진행했던 신사업 투자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 자회사 이브이시스는 외형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도 지난 8월 29일 정식 출시하고 수익화에 돌입했으며, 롯데이노베이트는 칼리버스에 2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롯데이노베이트 측은 "2028년까지 매출 연평균 성장률 10% 이상, 향후 신규 사업 매출 비중 20% 달성이 목표"라며 "모빌리티(EVSIS), 메타버스(칼리버스) 등 신시장 진출과 스마트팜, 로보틱스 등 미래 유망기술 R&D 강화로 기업 내재 가치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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