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즉처====베트남 “中, 남중국해서 어선·어민 나포” 석방요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베트남 정부가 중국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자국 어민과 선박을 불법 나포했다며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중국이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 조업하던 자국 어선을 불법으로 나포해 억류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도안 칵 비엣 외교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파라셀 군도와 주변 해역에 대한 주권과 관할권은 베트남에 있다”며 베트남 권리를 전적으로 존중하고 어민과 선박을 풀어주라고 중국에 요구했다. 그는 “베트남은 중국의 행동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피해를 보상하고 베트남 선박과 어민을 괴롭히고 불법적으로 나포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세계일보

남중국해서 조업하는 베트남 어민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트남 외교부는 구체적인 나포 시점과 억류 인원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9월29일 파라셀 군도에서 조업한 베트남 어선 1척이 외국 선박 2척의 공격을 받아 어민 최소 10명이 다쳤다고 베트남 관영 매체들이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중국 외교부는 베트남 어선이 중국 정부 허가 없이 파라셀 군도에서 불법으로 어업 활동을 해 관련 당국이 이를 막으려고 조처했다고 지난달 1일 밝혔다.

사건 이후 긴장이 고조되는 듯했지만, 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지난달 12일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 국가서열 1위 또 럼 공산당 서기장 등을 만나 우호 관계를 재확인했다. 당시 중국과 베트남은 국방·안보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간 철도 연결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은 베트남 전쟁 중이던 1974년 남베트남 정부가 관리하던 파라셀 군도에 군함을 보내 빼앗은 이후 사실상 점유해왔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