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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벌써 대출문 걸어잠궜다고?”…은행들 연말앞두고 가계대출 조이기에 소비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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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채널 대출 잠근 우리은행 이어
아이엠뱅크도 비대면 개인대출 판매 중단
연말까지 가계대출 억제 기조 유지돼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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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발맞춰 온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방식을 통한 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2024년이 두달 가량 남은 상황에서 일부 채널에서의 올해 대출을 마감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1일 iM뱅크(옛 대구은행)는 이날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두 달 간 한시적으로 모바일 앱을 통한 일부 개인대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 판매가 중단되는 상품은 iM직장인간편신용대출, 똑똑딴딴중금리대출, 쓰담쓰담간편대출, iM공무원융자추천대출, iM오토론(신차), iM오토론(중고차)의 6개 상품이다.

이번 조치는 개인대출 시장 전체 안정을 위해 iM뱅크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개인대출 취급 한도 관리 차원으로 2025년 1월1일부터 취급을 재개시할 예정이다.

새희망홀씨, 햇살론뱅크와 같은 서민금융대출은 기존대로 신청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모바일 앱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M뱅크 관계자는 “금번 중단은 개인대출 시장에 대한 과도한 자금 공급을 제한하기 위한 것으로 취약층에 대한 편리한 자금 공급 채널은 그대로 유지해 시중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29일부터 우리WON뱅킹,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신용대출 판매를 연말까지 잠정 중단했다. 대상 상품은 우량 협약기업 임직원대출,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등 총 12가지다. 우리은행 측은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iM뱅크와 마찬가지로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 등 비대면 서민금융 대출 상품은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9월 시행한 이후 이달부터 재시행될 예정이었던 ‘임대인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 제한’ 조치를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가계부채 관리가 어느 정도 됐을 때 다시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의 경우 1일부터 한시적으로 주담대 만기를 최대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해 운용하기로 했다. 은행권은 아직 가계대출 수요 억제 조치를 완화하기 이르다고 보는 분위기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여지가 있다고 보고, 대출 억제 대책을 이어가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지난 25일에는 IBK기업은행이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감면권을 0.1%∼0.4%포인트 축소하기도 했다. 금리감면권을 축소하면 그만큼 대출금리가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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