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긍정 40%·이재명 긍정 41%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9%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1일 나왔다. 2주 연속 ‘김건희 여사 문제’가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29∼31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5명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19%, 부정평가는 72%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한 달 넘게 20% 초반대에 갇혀 있는데, 10월 4주 조사에서 최저치인 20%를 기록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다시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
부정평가 이유로 ‘김 여사 문제’가 17%로 가장 높았다. ‘김 여사 문제’는 9월 1주 조사에선 1%로 미미했지만, 9월 2주 조사에선 3%로 부정 평가 이유 중 7위에 올랐다. 이후 9월 4주 6%(5위), 10월 3주 14%(2위), 10월 4주 15%(1위)를 기록하며 윤 대통령 지지율에 타격을 주는 요인으로 급부상했다.
갤럽 조사에서 20%를 밑돌았던 역대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사례로는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2012년 8월 1주 17%를 기록하며 최저치였다. 그해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3주간 이 전 대통령 지지율은 20% 아래였다. 이후 독도 방문과 대일 강경 발언 등으로 8월 3주 차에 26%까지 반등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던 2016년 10월 말 직무수행 긍정평가 17%를 받았다. 이후 12월 직무 정지까지는 평균 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중 긍정평가 최저치는 29%(2021년 4월 5주)였다.
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32%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은 7%, 개혁신당은 2%, 진보당은 1%로 조사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5%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중앙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10.23.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거대 양당의 정당 대표 역할 수행 평가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긍정 40%, 부정 49%를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긍정 41%, 부정 51%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8%가 한 대표에 긍정 평가를 보냈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3%가 이 대표에 긍정 평가를 줬다. 자당 지지층에서 긍정 평가가 비슷하게 나타난 것이다.
갤럽은 한 대표의 긍정 평가율에 대해 “김기현, 이준석 등 전임 당 대표들보다 나은 편이지만, 비대위원장 시절 평가에는 못 미친다”며 “이는 대통령실, 원내 지도부 등 여권 내부 갈등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올해 1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긍정 평가율 89%를 받으며,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흡사한 평가를 받았다.
갤럽은 또 이 대표의 긍정 평가율에 대해선 “전체 유권자 기준 41%,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기준 73%로 작년보다 상승했다”면서도 “성향 진보층에서는 65%가 긍정적으로 보지만, 중도층에서는 긍·부정 각각 40%대 중반이며, 무당층은 절반가량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 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투데이/이난희 기자 (nancho0907@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