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평가 이유 1위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민주당 지지율 32% 동률
1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9%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배정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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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주저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떨어진 19%, '부정 평가'는 전주대비 2%포인트 오른 72%로 집계됐다. 긍정률과 부정률 모두 최저치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 40대 등에서의 비율은 90% 내외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부정률이 44% 동률을 이루며 팽팽하게 갈렸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17%)가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민생/물가'(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소통 미흡'(이상 7%) △'외교' △'의대 정원 확대'(이상 5%) 차례다. 3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긍정 18%-부정 69%), 부산·울산·경남(22%-69%)에서도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보수층(33%-57%)에서는 상대적으로 긍정 평가가 높았으나 중도층(14%-77%)에서는 전체 지지율보다 낮았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은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던 2016년 10월 말 긍정률 17%, 이후 12월 직무 정지까지 평균 5%였다.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중 긍정률 최저치가 29%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주간 단위 직무 긍정률이 20%를 밑돈 것은 (임기 5년 차인) 2012년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3주간"이라며 "최저치는 그해 8월 첫째 주 17%였고, 이후 독도 방문과 대일 강경 발언 등에 힘입어 8월 셋째 주 26%까지 반등한 바 있다"고 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2% 동률을 이뤘다. 이밖에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진보당과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5%로 나타났다. 양대 정당은 총선 후 국민의힘 경선 기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30% 안팎에서 비등한 구도,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최고 14%(4월 3주)에서 지난주 6%까지 변화폭이 컸고 개혁신당은 2~5% 범위에 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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