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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개혁' 칼 빼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첫 인사 키워드는 '신상필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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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 원칙 강조
이마트-백화점 계열분리 공식화…'정용진의 이마트' 쇄신 본격화


더팩트

신세계그룹이 30일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첫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정 회장이 강조해 온 '신상필벌'이라는 원칙 아래 이뤄졌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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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문은혜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첫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정 회장은 그간 끊임없이 강조해 온 '신상필벌'이라는 원칙 아래 그룹이 나아갈 방향성과 비전을 이번 인사에 담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그룹의 두 축인 이마트와 백화점의 계열분리가 공식화된 만큼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계열의 쇄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 아래 2025년 정기 임원인사가 단행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역량 중심의 인재를 적극 발탁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3월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정기인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인사를 통해 앞으로의 정 회장의 사업 비전과 전략적인 방향성을 엿볼 수 있어서다. 취임 당시 정 회장은 "기존 시스템과 일하는 방식을 전부 바꿔야 한다. 격변하는 시장에 놓인 유통기업에 변화는 필수 생존 전략이다. 나부터 확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정 회장은 '신상필벌', '쇄신' 등의 키워드를 강조하며 임원들을 평가하는 KPI(핵심성과지표)를 개편하는 등 그룹 개혁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성과를 낸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확실하게 보상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 반드시 책임을 묻는 시스템을 강화한 것이다. 동시에 정 회장은 고물가로 인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성과급 0원', '보수 동결'에도 나섰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뤄진 이번 정기인사는 정 회장이 강조해 온 '신상필벌'이라는 원칙 아래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계열에서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의 통합 작업을 진두지휘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3사의 통합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점이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측은 "한채양 사장은 이번 승진을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내정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선보인 '노브랜드 중심 편의점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승진 배경을 밝혔다.

최근 사업 조정이 진행 중인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아울러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됐으며,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내정됐다. 신세계L&B대표에는 마기환 대표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난 3월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그룹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익 극대화를 추진해 왔다"며 "이번 인사는 2025년에도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강화해 나갈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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