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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11월 첫날부터 궂은 날씨…제주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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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제주에 80∼150㎜…전남남부 30∼80㎜·부울경 20∼60㎜

바다에 거센 풍랑·해안엔 너울 유입…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중문의 한 도로에 빗물이 고여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11월 첫날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 제주엔 비바람도 매우 거세게 치겠다.

1일 오전 8시 현재 제주를 비롯해 경북 중북부를 뺀 남부지방, 충청권 대부분에 비가 내리고 있다.

남부지방은 2일 오전, 제주는 2일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충청권은 남부를 중심으로 1일 낮까지 비가 내린 뒤 2일 새벽과 아침 사이 다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 남부까지는 제주남쪽해상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에 비가 온다면, 강원동해안·산지는 우리나라 북쪽 고기압에서 동풍이 불면서 2일 비가 내리겠다.

제주엔 총 8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산지엔 300㎜ 이상, 중산간엔 200㎜ 이상 비가 올 수 있다.

제주의 경우 2일 새벽까지 비가 시간당 20∼30㎜(산지와 중산간은 30∼50㎜)씩 돌풍·천둥·번개와 함께 쏟아질 수 있다. 밤에는 시간당 강수량 30∼50㎜의 집중호우가 예상되니 피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전남남부에는 총 30∼80㎜(서해안과 남해안 쪽 최대 100㎜ 이상), 부산·울산·경남엔 20∼60㎜(남해안 쪽 최대 80㎜ 이상), 대구와 경북(북서내륙 제외)엔 5∼40㎜, 광주와 전남북부엔 10∼40㎜, 강원동해안·산지엔 5∼30㎜, 충청 등 나머지 지역엔 5㎜ 내외 비가 오겠다.

제주와 남해안에는 강풍도 예상된다.

대만 쪽에 있는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과 가까워져 그 사이로 강풍이 부는 것이다.

제주는 이날 오전부터, 전남남해안은 밤부터 바람이 점차 강해져 순간풍속이 시속 70㎞(2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거세지겠다. 제주산지는 순간풍속이 시속 90㎞(25㎧)를 웃돌 정도로 바람이 더 세겠다. 2일에는 경남해안과 경북남부동해안에도 제주와 비슷한 수준의 강풍이 불겠다.

2일에는 강원동해안·산지와 경상내륙에도 순간풍속 시속 55㎞(15㎧) 내외 강풍이 불 때가 있겠다.

제주해상과 남해상을 중심으로 바다 날씨도 좋지 못하겠다.

제주해상(북부·서부앞바다 제외)과 남해서부동쪽먼바다, 남해동부바깥먼바다, 서해남부남쪽먼바다에 3일(서해남부남쪽먼바다는 2일)까지 바람이 시속 30∼65㎞(9∼18㎧)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5.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제주서부·북부앞바다와 나머지 남해먼바다, 서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도 1일 오전부터 풍랑이 거칠어지겠다. 이에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2일엔 남해앞바다와 동해상도 바람이 거세지고 물결이 높아지기 시작하겠다.

제주해안과 남해안, 서해안에 당분간 너울이 유입되겠으며 2일부터는 동해안에도 너울이 밀려오겠다.

너울은 발생한 지역에 바람이 불어 발생한 파도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풍랑파가 전달되거나 바람이 잦아든 뒤 해면에 남은 물결 등으로 보통 '먼바다에서 태풍이나 강한 저기압 등에 의해 만들어진 물결이 해안으로 밀려오는 현상'을 말한다.

먼 거리를 이동해 파주기가 긴 너울은 파형이 둥그스름한데, 해안에 가까워지면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파고도 급격히 높아져 위험하다.

이에 너울이 유입될 땐 해안에 가지 말아야 한다.

1일 아침 기온은 8∼17도였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13.1도, 인천 14.1도, 대전 12.5도, 광주 14.8도, 대구 13.2도, 울산 14.3도, 부산 15.4도다.

낮 최고기온은 15∼20도로, 대체로 평년기온보다 높은 수준이 유지되겠다.

다만 비 내리는 제주와 남부지방은 다른 지역에 견줘 비교적 기온이 낮아 평년 수준이겠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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