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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북한군과 며칠 내 교전 예상…韓 방공시스템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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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무기 지원 공식 요청서 보낼 것"

아주경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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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며칠 내로 교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에 가장 원하는 것은 방공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KBS와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북한 병력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고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며칠 내로 교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이 첫 교전을 벌여 북한군 전사자가 나왔다는 언론 보도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통과했다는 미국 CNN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약 3000명의 북한 군인이 훈련 캠프에 있으며 곧 1만20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 병력에는 장교와 병사가 포함돼 있다"고 했다. 이어 "공병 부대 파견에 관한 협상이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진행 중"이라며 "많은 수의 민간인도 러시아의 특정 군수공장으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북한군 파병을 통해 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한국의 반응을 시험하고 있다"며 "반응을 본 뒤에 파병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원하는 무기 지원에 대해서 그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시민과 싸우기 위해 온 군대라는 공식 지위를 얻은 뒤 구체적인 요청서를 보낼 것"이라며 "여기에는 화포와 방공시스템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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