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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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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MS·메타發 빅테크 부진에 일제 하락…나스닥 2.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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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메타, 예상 웃돈 실적에도 실망감

MS는 매출 전망 실망…메타는 자본지출 우려

9월 PCE 물가, 전년比 2.1% 상승

10월 고용 보고서 주목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3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실망스러운 실적 보고서 발표 후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기술주가 급락한 여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목표치인 2%에 근접해 점진적인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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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8.08포인트(0.9%) 하락한 4만1763.46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8.22포인트(1.86%) 내린 5705.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2.78포인트(2.76%) 급락한 1만8095.15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MS는 6.05% 하락했다. 전날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올해 10~12월 분기 매출 전망이 월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매도세가 가속됐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 성장률도 전 분기 대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타도 4.09% 하락했다. 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3분기 페이스북 사용자 수가 예상에 못 미쳤고, 내년 자본지출이 늘어날 것이란 점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4.72% 떨어졌고 AMD는 3.06% 하락했다. 회계 조작 의혹에 휩싸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1.97% 급락했다.

베어드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AI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지점에 왔다"며 "기업들은 (AI) 테마에 의해 뒷받침되고 우호적인 장기 성장이 예상되지만 주가에 반영된 만큼의 성장은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장은 애플과 아마존 등 실적 발표가 예정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를 주목했다. 아마존은 이날 장 마감 후 올해 3분기 매출이 1588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4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 전망치(매출 1572억달러·EPS 1.14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날 정규장에서 3.39% 하락한 아마존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3.97% 뛰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공개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2.1%)에 부합하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PCE 물가는 전년 대비 2.7% 올라 전망치(2.6%)를 소폭 상회했다.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치에 부합하면서 시장은 점진적인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6.7% 반영하고 있다. 금리 동결 전망은 3.3%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디렉터는 "성장률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은 하락하는 것이 투자자들이 보길 원하는 시나리오"라며 "이번 사이클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이 지속되는 한, Fed가 금리를 인하하는 데 있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경제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고용도 탄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10월20~2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 대비 1만2000건 줄어든 21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 예상치(22만9000건)도 1만3000건 하회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0월13~19일 주간 186만2000건을 기록해 직전주 수정치(188만8000건), 시장 전망치(189만건)를 모두 밑돌았다. 허리케인 힐런과 밀턴 여파에서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다 정확한 고용 동향은 다음 날 공개될 미 노동부의 10월 고용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채 금리는 강보합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보다 2bp(1bp=0.01%포인트) 오른 4.28, %를 기록 중이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bp 상승한 4.16%선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5달러(1.0%) 오른 배럴당 69.26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61달러(0.8%) 상승한 배럴당 73.16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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