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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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 한국인의 발명과 혁신 = 송성수 지음.
과학기술 사학자인 저자가 한국인이 내놓은 발명품이나 혁신 사례를 모아서 소개한다.
책은 고려말·조선 초기의 무기 발명가이자 장군인 최무선(1325∼1395)이 화약의 제조법을 연구하고 화약 무기를 개발한 것에서부터 1996년 한국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스템과 단말기를 이용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이뤄내기까지 여러 기술적 도약을 이뤄낸 이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한국 기계시계의 효시인 자격루를 만든 조선 최고의 기술자 장영실, 거중기(오늘날의 기중기)를 만든 정약용, 철강산업의 기틀을 닦은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 등의 이야기도 책에 실렸다.
이음. 3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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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의 한국학 선생님 = 이은정 지음.
2008년 독일 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의 첫 번째 정교수가 된 저자가 한국학을 독자적이고 대중적인 학문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소개한다.
그가 교수로 부임할 당시 이 대학의 한국학과에는 교수 한명도 없이 독일인 한국어 교사가 한국학연구소 소장을 대행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빈약했다.
저자는 일상의 모든 초점을 한국학 만들기와 한국 알리기에 맞췄으며 지나치게 일에 몰입한 그를 보며 학부 사무총장은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빼앗고 무인도로 휴가를 보내야 한다고 농담할 정도였다고 한다.
독일인을 비롯한 서구인은 동아시아적인 것이라면 중국 혹은 일본의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중국도 일본도 아닌 한국을 각인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한국학연구소의 정원에 정자를 짓고 새 학기가 시작하면 한국학과 신입생들과 한복을 입고 연하장 사진을 찍는다.
15년 남짓 쉼 없이 달려 온 저자는 이제 한국과 한국학의 위상이 달라진 것을 실감하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고 한다.
"얼마 전부터 한국을 보는 독일인들의 시각이 분명히 변한 것이 느껴진다고들 한다. 서울이 독일 외교관과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근무지가 되었다는 말도 들린다. 나는 지금 한류와 함께 이런 변화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찾고 있다."
사계절. 2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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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협 지음.
'뉴라이트'라고 불리는 보수 진영을 인간관, 국가관, 이념, 문명관, 민족관, 경제정책 등 17가지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어떻게 대처할지를 제언한다.
책은 뉴라이트의 역사 서술 중 일제 강점기의 성격에 관한 부분에 특히 우려를 표명한다. 이들이 제시하는 이른바 '근대화론'은 한국 사학계의 지배 담론인 '수탈론'에 맞서는 것이라고 풀이한다.
책은 수탈론에는 불합리하고 편향적인 내용도 더러 섞여 있기 때문에 당시를 더 합리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자는 제안은 바람직하다면서도 "뉴라이트는 일본의 한국 지배가 기본적으로 선의에 입각한 것이었다고 주장함으로써 한국에서 실제로 진행된 근대화가 당시 상황에서 최선의 길이었다는 인상을 주려 한다"고 지적한다.
스스로를 보수주의자라고 밝힌 저자는 뉴라이트가 대거 나서는 것은 합리적 보수가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것이라는 의구심도 제기한다.
돌베개. 232쪽.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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