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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野, 尹·명태균 '공천관련 통화' 녹취 공개…"김영선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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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명태균 녹취'란 이름으로 사실 여부도 불분명한 의혹이 몇 달째 정치권을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과 명 씨가 대화하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명 씨에게 김영선 전 의원 보궐선거 공천 문제에 대해 말하는 내용입니다.

윤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녹취를 민주당 지도부가 직접 공개하면서 공세를 한층 높이고 있는데,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와 대규모 장외집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란 점에서 그 의도는 분명해 보입니다. 이번 녹취가 정치권에 미칠 파장과 법적 논란까지 하나 하나 짚어드리겠습니다.

먼저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7초 짜리 녹음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하루 전인 2022년 5월 9일, 당선인 신분으로 명태균씨와 전화로 나눈 대화를 누군가 녹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윤석열 / 당시 당선인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명태균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공천에 직접 개입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으로 공천에 개입했고 공천거래가 있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이자 헌정질서를 흔드는 위중 사안임을 입증하는 물증입니다"

민주당은 또 명 씨가 지인에게 윤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설명하는 녹취도 함께 공개했는데,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을 '오빠'라고 부르며 채근했다'는 내용과 '김 여사가 윤상현 당시 공관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는 명씨 주장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명씨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중간 내용이 없는 녹취"라며 "당에서 알아서 하겠다는 내용이 빠졌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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