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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 (토)

여성용 트렁크·남성용 레인부츠…패션업계 '젠더리스'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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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렁크 속옷을 입는 여성, 레인부츠를 신는 남성,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이런 패션이 요즘 젊은층에서 유행입니다. 성별의 경계를 허물었다 해서 '젠더리스'라고 부르는 이런 패션은 전통적인 성 역할 보다는 실용성을 우선하는 요즘 세대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트렁크 속옷.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A씨 / 여성용 트렁크 속옷 구매자
"답답한 느낌이 너무 싫었는데 이제 트렁크는 밑에 조임이 없다 보니까 너무 입은 것 같지 않은 편안함. 이게 제일 좋아서…."

편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여성용 트렁크는 올 들어 판매량이 2배 가량 늘었습니다.

임수진 / 여성용 트렁크 의류업체 관계자
"임신을 했을 때 배가 나오고 삼각부가 조이는 게 너무 불편해서 남편 트렁크를 입기 시작을 했거든요. 트렁크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닌 왜 여성은 못 입을까라는 생각에서…."

레인부츠나 양산도 더 이상 여성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여성용보다 길이가 약간 짧은 남성용 레인부츠와 어두운 색 계열의 남성용 양산은 이미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입니다.

성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이른바 '젠더리스 패션'입니다.

기업 유니폼에서도 성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국내외 항공사나 백화점 등이 남녀 구별없이 입을 수 있는 복장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미화 / 백화점 직원
"고객님한테 설명을 할 때 팔 동작이 많거나 한데 신축성이 좋으니까 고객 응대할 때도 편하고…"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보다 실용성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가 패션에서도 성별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

주재용 기자(mi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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