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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대종상 주최하는 영협 최종 파산... 올해 개최 여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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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해 11월 15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59회 대종상 시상식의 한 장면. 배우 차인표와 코미디언 장도연이 사회를 맡았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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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시상식인 대종상영화제를 주최해온 한국영화인총연합회(영협)이 결국 파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종상의 정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영협은 3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12월 내려진) 파산 선고를 취소해달라는 항고가 기각됐다”며 “법원의 파산 결정을 받아들여 청산 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협은 또 “올해 대종상의 안정적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영협은 지난해 12월 법원의 파산 선고를 받고 회생을 신청했으나 다수 채권자의 동의를 얻지 못해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영협은 이날 입장문에서 “사단법인 영화인총연합회는 청산 절차를 거쳐 63년의 역사를 마치게 된다”며 “영화인총연합회는 영화인 단체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인이 동의하는 한, 영화인총연합회와 대종상은 계속 존재할 것이고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올해 대종상 정상 개최는 영협이 신청한 5억원의 서울시 지원금 수령 여부가 관건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지원금 지급 단체로 지정된 영협이 법적으로 파산했기 때문에, 실제 지급이 가능할지 법대로 따져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시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면 영협 측은 대종상 개최에 필요한 자금을 이른 시일 내에 다른 곳에서 모아야 한다. 영협 측은 구체적인 방안 없이 “대종상은 계속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신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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