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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침대밀며 땀 뻘뻘” 예금주와야 돈 준다는 은행…누운 채 실려온 中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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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예금주가 직접 와야 금전을 출금할 수 있다는 이유로 몸이 불편한 환자가 병실 침대에 실린 채 은행에 직접 방문한 모습. [X(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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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예금주가 은행에 직접 방문해야 예금을 뽑을 수 있는 규정 탓에 몸이 불편한 노인이 병실 침대에 실린 채 은행에 방문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중국 산둥성에 벌어진 일이다.

26일(현지시각) 중국 시나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 중인 노인 A 씨는 지난 24일 병실 침대에 실린 채 산둥성의 한 은행을 방문했다.

당초 A 씨 가족은 A 씨 명의의 예금을 대신 찾기 위해 은행을 방문했다가 거절당했다. 은행 측은 예금주 본인이 와야만 돈을 찾을 수 있다는 이유로 이들 가족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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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가 직접 와야 금전을 출금할 수 있다는 이유로 몸이 불편한 환자가 병실 침대에 실린 채 은행에 직접 방문한 모습. [X(엑스)]


가족들은 A 씨가 몸이 불편해 거동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병원에서도 A 씨의 건강 상태를 염려해 외출을 막은 점을 설명했지만 은행은 기존 입장만을 고수했다.

결국 A 씨 가족들은 결국 고령의 A 씨를 병실 침대에 싣고 직접 병원으로 옮겼다. 공개된 영상에서 가족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병실 침대를 밀고 있는 모습이다.

이 모습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은행 측 대처에 아쉽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저러다 큰일 나면 어쩌려고” “가족 증명서 등 다른 방법이 있을 텐데 은행이 원칙만 강조한다” “이럴 때를 대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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