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미국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지칭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아예 쓰레기 수거 차량을 타고 나타나 이 발언을 집중 공격했는데, 선거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선거를 엿새 앞두고 나온 경합 주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선 해리스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지만, 펜실베이니아는 동률이었습니다.
해리스 측은 이 판세를 흔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트럼프 유세장에서 나온 이 발언 때문입니다.
[토니 한치클리프/미국 코미디언 : 말 그대로 바다 한가운데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 있습니다. 네. 푸에르토리코라고 하는 것 같아요.]
펜실베이니아에는 푸에르토리코 출신만 약 50만 명 거주하고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저는 푸에르토리코가 따뜻하고 유능한 지도자를 필요로 했을 때 트럼프가 했던 일과 하지 않은 일을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해리스가 공세를 펼치는 사이, 뜻밖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유일한 쓰레기는 그(트럼프)의 지지자들뿐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이 "트럼프 유세장에서 나온 발언을 인용했을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전세는 역전됐습니다.
트럼프는 아예 쓰레기 수거차에 올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바이든과 해리스에게) 쓰레기 취급을 받은 사람들, 2억 5천만 명쯤 될 겁니다. 그런 말을 해선 안 되죠.]
유세장에서도 청소부 복장은 그대로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미국 국민을 증오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순 없어요.]
해리스는 거꾸로 수세에 몰렸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바이든이 분명히 해명했다고 봅니다.]
선거가 코앞이지만, 판세는 여전히 안개 속입니다.
대선 막판에 불거진 '쓰레기' 발언 공방이 중대 변수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신재훈]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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