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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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이 임박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새로운 장이 열린 것"이라며 동맹국들을 향해 더 강력한 대응을 요청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북유럽이사회 정상회담에서 기자들에게 "북한군이 러시아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전쟁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이 충분히 강력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서방 동맹국, 글로벌 사우스(적도와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그리고 중국의 목소리가 크지 않다"며 "전쟁의 새로운 장이 열렸고,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나토와 다른 지도자들을 만나 현재 매우 위험한 상황임을 알렸고 우리가 이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몇 가지 반응이 있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사태가 악화할 것을 우려하는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등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일부 국가들은 우리를 도울 경우 '레드라인(허용 한계선)'을 넘게 된다고 말한다"며 "미안하지만 북한군이 전쟁에 개입한 것이 이미 긴장을 고조시킨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8일 북한 병력 1만2000명이 곧 러시아에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않으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큰 승리를 안겨주고 서방에는 큰 손실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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