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31 (목)

논란의 엔터주 하이브, 기관은 대거 담았다…주가 반등 올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올해 하이브 주가 추이.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한달간 하이브 주가가 바닥을 딛고 반등했다. 올해 하반기 아티스트 활동과 내년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몰려서다. 증권가는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하이브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밝은 전망을 내놓는다.

30일 코스피 시장에서 하이브는 전일 대비 4200원(2.14%) 내린 19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지수의 하락과 함께 약세였지만 하이브 주가는 지난달 23일 기록한 52주 최저가(15만7700원)와 비교하면 21%대 올랐다. 저점을 딛고 얼마간의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주가 회복은 기관의 순매수 덕분이다. 개인과 외인이 매물을 쏟아낸 것과 달리 지난 2일부터 29일까지 기관은 하이브 주식을 1137억여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5위다. 특히 연기금 등(433억여원), 투신사(307억여원), 보험사(159억여원) 등이 하이브를 대거 순매수했다.

다만 주가는 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20%대 빠진 상태다. 올해 하이브 주가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생활 논란 △2분기 실적 어닝 쇼크 △국정감사 출석 등 잇따른 이슈에 내리막길을 걸었다.

주가를 끌어내렸던 하이브의 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민희진 전 대표와의 갈등이 여전히 진행 중인데다 지난 24일에는 국정감사에서 하이브가 타사 아이돌 멤버에 대한 자극적인 외모 품평이 담긴 내부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알려지며 한 차례 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와 같은 하이브의 거버넌스(지배구조) 이슈가 주가 상단을 막는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이달 하이브에 대해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 중 5곳은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그 이유로 지배구조 이슈 장기화와 어도어와의 갈등으로 인한 실적 추정치 하향을 꼽았다.

하이브의 목표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7만원으로 조정한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계속되는 어도어 이슈를 고려해 보수적으로 향후 뉴진스의 모든 활동을 실적 추정치에서 제거하며 목표가를 내렸다"라면서도 "이미 시장의 우려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실적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면서도 하이브가 외형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본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이브의 연결 매출액을 2조2602억원(전년 동기 대비 +3.8%)으로 전망한다"라며 "어도어 노이즈 지속으로 뉴진스 관련 매출을 일부 제거했음에도 플랫폼 수익화, 저연차 아티스트 및 음원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상쇄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 BTS 완전체 컴백이 예상돼 실적 개선과 주가 재평가 기대감이 모인다는 평이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내년 BTS의 완전체 컴백으로 매출액 2조7311억원(전년 대비 +21.5%)의 외형 성장뿐 아니라 영업이익 3494억원(+52.3%)으로 수익성도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 6월 이후 전 멤버 전역 후 3분기부터 본격적인 완전체 활동이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