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학생 84% 비례 입시 땐 인구과밀 해결 단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에서 ‘나의 국제기구 경험’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4.10.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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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최근 가수 로제의 노래 '아파트'가 뜨는데 아파트 값이 오를까 고민하고 있다"면서 주택 가격 상승세 둔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글로벌 시대 세상을 이끄는 사람들'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 중산층을 복원할 방안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집값과 먹거리, 옷값 등 기본 의식주가 비싸다"면서 "그런 만큼 집값 잡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 통화정책에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오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주택 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세 등 금융 안정 관련 요인들을 유심히 살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금통위에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p) 낮추는 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시작했다.
이 총재는 저출산 문제의 원인으로 수도권 과밀 현상을 지적하면서 그 해결 방안으로 각 대학이 지방 학생 수에 비례해 입학생을 선별하는 '지역 비례 선발제'를 다시 한 번 제안했다.
이 총재는 "성적순으로 뽑지 않으면 역차별이라고 하는데 사실 우리나라 상황이 이상한 것"이라면서 "지방 학생이 전체의 84%인데 이에 비례해 신입생을 선발하면 수도권 집중 현상 해결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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