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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방시혁이 지코에게 '내부 보고서' 보내라 했다"는 보도에...지코 "문서 본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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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해당 문서 본 적 없고 메일 열지도 않았다"
방시혁 "지코도 수신인 추가" 지시 보도에 대한 해명
한국일보

가수 지코.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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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코가 K팝 가수들에 대한 저속한 평가를 담아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은 하이브 내부 보고서와 자신은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지코는 30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해당 문서를 본 적이 없을뿐더러 메일 자체를 열람해본 적이 없다"면서 "(보고서를 받아본) 수신인에 추가된 사실도 오늘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022년 1월 문제가 된 내부 보고서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 III' 문건 수신자 대상에 지코를 추가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한겨레 보도가 나온 데 대한 것이다.

지코가 2018년 설립한 기획사 KOZ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11월 하이브에 인수됐다. 해당 보고서는 매주 발행돼 하이브 및 산하 레이블 최고책임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다.

지코는 해당 문서를 열람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이렇게만 해명하면 오해가 더 불거질 수 있어 입장을 밝히기 전 KOZ에 직접 요청해 메일과 문서 전를부 열어 보지 않았다는 기록 또한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국정감사에서 하이브가 제작한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 일부를 공개했는데, 여기에 다른 기획사 소속 가수들에 대해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르르 데뷔를 시켜 놔서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 아님", "놀랄 만큼 못생겼음" 등 저속한 외모 평가가 담겨 비판을 받았다.

하이브 이재상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문서 작성자를 직위해제했으나, 정작 하이브 수장인 방시혁 의장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아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 CEO는 "회사를 대표해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문서에 거론돼 피해와 상처를 입게 된 외부 아티스트 분들께 정중하게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이브의 해당 문서 작성은 중단됐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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