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배우 안혜경의 연극 ‘가족입니다’가 평단의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27일 성료한 가족입니다는 결혼을 앞둔 진이(안혜경)가 20년 전 가출한 엄마와 재회 후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때로는 세상 그 누구보다 밉고 원망스러운 가족이지만, 결국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존재임을 깨닫는 내용이다. 2014년 초연 이후 극단 웃어의 작품 중 가장 많이 무대에 오르며 사랑받은 연극이다. 이번 10주년 앙코르 공연에서 안혜경은 주인공 김진 역을 맡았다.
안혜경은 30일 본지와 만나 “연극 ‘정동진’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섰다”면서 “가족입니다는 극단 웃어의 10주년 기념공연이다. 감사하게도 올해 무대에 함께 오르게 됐다. 이 작품과 우리 극단, 그리고 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이기도 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200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에 발탁, 남다른 진행 실력을 통해 ‘전국구 기상캐스터’로 발돋움한 안혜경은 2006년 연기자의 길을 걷는다. 이후 18년 동안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극단 웃어에 들어온 것은 벌써 10년 째라고. 무대 연기를 통해 쌓은 내공이 돋보인다.
안혜경은 “한 달 정도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홍보팀장이라는 역할을 맡았다. 극단 단원으로서 전반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도우며 연극에 대한 이해도가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는 그는 “관객의 사랑 덕분에 연장 공연이 확정됐고, 10여일 정도의 앙코르 공연엔 저와 정애화 선배님 등 원년 멤버들이 합류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관객과 소통할 수 있어 행복했다”라고 출연 비하인드를 밝혔다.
배우 안혜경(왼쪽사진 위에서 두 번째)이 동료들과 함께 연극 ‘가족입니다’ 커튼콜 무대에 올라 관객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공연을 마친 소감도 전했다. 안혜경은 “늘 그렇듯 공연이 끝나고 나면 마음이 굉장히 허하다. 무언가 텅 비고 소용돌이치듯 가슴을 헤집고 나간 기분이다. 이야기를 나누는 지금도 몸은 대학로 극장에 있어야 할 것 같고, 연습에 나가야 할 것 같은데 말이다”라며 “무대에 오른 시간이 꿈처럼 느껴진다.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일상으로 돌아와 익숙해지지만, 늘 공연이 끝나고 나서 드는 이 감정은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익숙해지지 않는다”라고 무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김진 역은 완급조절이 중요하다. 친오빠 기용과 펼치는 코믹 호흡으로 객석의 배꼽을 잡게 하기도, 원망과 분노 섞인 오열로 객석의 눈물을 자아내기도 한다. 러닝타임 내내 온몸으로 에너지를 분출하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에 안혜경은 “5년 전 이 작품을 맡았을 때, 20대인 진이 역을 더 못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또 만나게 됐다. 김진욱 연출님께 감사하다. 또 10년 전인, 2014년 멤버 그대로 이번 무대에 올랐다. 김동민 배우가 ‘3792일 만에 다시 무대에 우리가 뭉쳤다’고 하더라. 감격스럽다”라며 “매번 찾아주시는 관객도 너무 감사하다. 함께 울고 웃고 즐겁게 봐주셔서 모든 게 감사했다”면서 배우라는 직업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혜경은 “연출님은 ‘극단 웃어는 이제 시작’이라고 하더라. 앞으로 더 보여줄 게 많은 극단이 될 거라고 했다”면서 밝게 웃으며 “저 역시 1년에 한 작품씩 꾸준히 작품을 하려고 한다. 더 좋은 모습, 좋은 작품, 좋은 배우로 찾아뵙겠다”라고 각오를 다진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