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중 파병 관련 협상 보도에 "제공 가능 정보 없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4.3.20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베이징=뉴스1) 이창규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일관된다고만 반복하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와 관련, 중국과 협상을 했고 우려를 표했다고 밝힌 데 대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위기와 한반도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된다"고 덧붙였다.
린 대변인은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지난 28일 중국을 방문하고 류빈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북한의 파병 문제를 논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우크라이나 위기에 관한 중국 입장은 일관된다"고 되풀이했다.
린 대변인은 전일 브리핑에서도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그만했다.
린젠 대변인은 "각 당사자가 상황 완화를 추진하고 우크라이나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는 중국 측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중국은 이를 위해 지속해서 건설적 역할을 할 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미국은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 북한을 압박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일 브리핑에선 브리핑에서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북한이 1만명을 파견했고 한국 측은 러북 군사협력을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안보로 규정하고 있는 데 대한 중국 측 입장'과 '나토가 북한군의 러시아 배치를 확인했고, 북한의 파병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중국이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 등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질문이 3개나 나왔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철수시키기 위해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CNN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한 미국 관계자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정부에 중국과 접촉하고 다른 국가들도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와 그에 따른 영향을 중국과 논의하도록 조직적인 노력을 기울이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도 러시아와 북한이라는 두 이웃 국가의 이러한 불안정한 행동을 우려해야 한다는 점을 중국에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개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그동안 러시아를 지원해 왔다는 이유에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는 "중국은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는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계속하고 있으며 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 전자 제품 및 공작 기계와 같은 이중 용도 물품을 대규모로 공급해 러시아의 방위 산업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