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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새 헤즈볼라 수장에 나임 카셈…이스라엘 “그도 오래 못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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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부사무총장 셰이크 나임 카셈이 2009년 6월2일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베이루트/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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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새로운 지도자로 셰이크 나임 카셈이 선출됐다.



뉴욕타임스 등은 29일(현지시각) 헤즈볼라가 성명을 내 고위 지도자 기구인 슈라 위원회에서 나임 카셈 부사무총장을 새 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올해 71살의 나임 카셈은 1952년 베이루트에서 태어나 이슬람 시아파 단체 정치 활동을 하며 1982년 헤즈볼라 결성에 참여했다. 1992년 헤즈볼라가 처음 레바논 선거에 참여한 이래 헤즈볼라 선거 캠페인의 총괄 책임자로 활동했다. 1991년 아바스 무사위 전 사무총장이 부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이스라엘이 1992년 무사위 전 사무총장을 공격해 숨지게 한 뒤, 하산 나스랄라가 사무총장으로 지도자에 선출됐고 그는 부사무총장으로 남았다. 하셈 사피에딘 집행위원장이 예언자 무하마드의 후손임을 나타내는 검은 터번을 썼지만, 나임 카셈 부사무총장은 흰색 터번을 쓴다. 2005년 헤즈볼라의 역사를 담은 논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또 2018년 미국 재무부는 헤즈볼라 지도부를 상대로 제재를 결정할 때 그를 포함했다.



지난달 27일 하산 나스랄라가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뒤, 나스랄라의 사촌인 하셈 사피에딘이 후계자로 거론됐다. 그러나, 사피에딘 역시 이달 초 베이루트 남부 근교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고, 나임 카셈이 새 지도자가 됐다.



그는 나스랄라 사망 뒤부터는 헤즈볼라를 대표해 대외적으로 메시지를 내왔다. 지난 15일에는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과의 휴전을 받아들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30일과 이달 8일에도 영상 메시지를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는 “타격을 입은 조직을 이끄는 매우 무거운 도전을 해야 한다”며 “지금 조직과 시민들을 돌보는 것은 힘든 일이며 전쟁이 끝난 뒤 어떻게 지역 사회를 재건할 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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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임 카셈 헤즈볼라 부사무총장이 이달 15일 영상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을 레바논 시민이 보고 있다. 베이루트/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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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임 카셈이 헤즈볼라의 새 지도자로 선출됐다는 소식에, 이스라엘은 그 역시 전임자들처럼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카셈의 사진과 함께 “임시 임명.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는 글을 남겼다.



이날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 시돈을 공습해 6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에이피(AP) 뉴스가 보도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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