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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2년간 국립대병원 의사 응시율 50% 미만…경상대는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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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14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 환자들이 오가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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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약 2년간 전국 국립대학교병원의 의사 응시율이 50%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서 2022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의사직(전공의 제외) 모집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총 8261명 모집에 4089명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시율은 49.5%다.

채용된 의사는 3558명으로 채용률은 43.4%에 불과했다.

어렵게 채용된 의사들 역시 근무를 계속 이어가지는 않았다. 현재까지 근무하는 의사는 채용보다 1500명 이상 적은 1963명에 그쳤다.

특히 경상국립대(본원)는 지난 2년여간 의사 390명을 모집했는데 응시 인원은 73명에 불과해 가장 낮은 응시율(18.7%)을 기록했다. 경상국립대(본원)는 의사 모집을 위해 같은 기간 모집 공고를 총 280회나 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경상국립대(분원) 22.2%, 강원대병원 24.4%, 제주대병원 26.5%, 충남대 28.8% 순으로 응시율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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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시내 한 병원 응급실 앞에 진료 지연 안내문이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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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서울대병원(본원)으로 73.9%였다. 서울(본원, 분원)과 부산(본원), 전남, 전북에 소재한 국립대병원을 제외하고, 강원, 경남, 대구, 경북, 충남, 충북 소재 국립대병원은 모두 응시율이 50% 미만으로 조사됐다.

국립대병원에서는 의과대학 소속 겸직교수 외에도 병원 예산으로 임상교수, 기금교수, 전임의, 전공의, 촉탁의, 계약직 의사 등 다양한 형태의 의사를 채용한다.

노동 대비 근무 환경이 열악한 까닭에 의사들이 국립대병원 지원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국립대병원이 대부분 비수도권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점도 기피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립대병원 의사는 의대 학생과 전공의, 전임의들을 지도하기도 하는 만큼 이들이 부족하면 수련 여건 역시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백 의원은 “이대로 두면 아무리 의대생 숫자를 늘려도 지역의대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 남지 않을 수 있다”며 “의료진이 국립대병원에 남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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