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31주 연속 상승했으나 대출 규제 여파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오르며 지난주(0.11%) 대비 상승폭이 꺾였다. 또한 올해 3분기 전국 땅값이 0.59% 오른 가운데 서울 강남구의 땅값은 1.45%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보면 올해 3분기 전국 땅값은 0.59% 상승해 전 분기보다 상승폭이 0.04%포인트 커졌다. 전국 250개 시군구 가운데 서울 강남구 땅값 상승률이 1.45%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 성남 수정구, 용인 처인구가 뒤를 이었다. 27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2024.10.27.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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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간 수도권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집값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매매가격은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9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당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569만2000원으로 전월(568만2000원) 대비 0.16% 상승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13.31% 올랐다.
서울은 1338만3000원으로 전월(1304만3000원) 대비 2.61% 상승했다. 평(3.3㎡)당 가격은 4424만1000원으로 직전 최고치(4401만7000원)를 갈아치웠다.
수도권의 ㎡당 분양가는 전월(830만7000원)보다 1.70% 상승한 844만8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3.7% 상승한 가격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4월 92.40을 기록한 이후 매월 상승했으며 지난달 94.42까지 치솟아 약 20개월 만에 94를 넘겼다.
분양가와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청약시장에 뛰어드는 수요자들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10월24일 기준) 수도권 1순위 청약자수는 94만972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4만4642명)보다 약 30만명 늘었다.
특히 서울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강남권 아파트가 줄줄이 청약시장에 나오면서 지난달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396.8대1까지 올랐다.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도 세 자릿수(142.8대 1)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기본형 건축비, 시멘트 등 건설 자재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앞으로 분양가 상승 기조세는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공급되는 단지는 선호도가 높고 매매가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합리적 가격을 갖춘 알짜 단지로 눈길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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