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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제발 오지 마세요" 핼러윈 막고 나선 일본,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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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도쿄에도 핼러윈 때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립니다. 가장 큰 번화가로 꼽히는 시부야에선 '여기 오지 말라'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길거리 음주를 금지하는 조례까지 만들어졌는데 효과는 크지 않다고 합니다.

도쿄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5년 전만 하더라도 '핼러윈을 시부야의 자랑으로'라는 표어를 내세웠던 이곳.

오라고 할 땐 언제고 2년 전부터는 제발 오지 말라고 하고 있죠. 노상 음주도 금지한 지금, 어떻게 되고 있을지 보겠습니다.

지난 주말 시부야 밤거리.

역시나 인파는 많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핼러윈 코스튬을 입거나 분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확연히 적습니다.

핼러윈을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와다/ 도쿄 : 사는 사람들이 봐도 시부야 핼러윈이 좀 심하다 보니까 (이벤트 같은 건) 안 하는 게 낫죠. 한국도 사고가 있었잖아요.]

일부 시민들은 반대 시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야마시타/ 핼러윈 규제 반대 시위자 : 이래라저래라 장소를 정하고 선택권을 줄이니까 살기 팍팍하네요, 너무 갑갑하니까…우린 자유로워지고 싶다고요.]

밤 10시 넘어 술판이 벌어진 거리.

노상 음주 금지에도 과태료가 없다 보니 대부분 무시합니다.

[몬태나/호주 : 우린 다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하면서 마시고 시부야의 밤 문화를 즐길 수 있어야 해요. 난 이 도시를 사랑한다고요!]

풍선효과라고 하죠. 시부야를 막으면 신주쿠로 또 사람들이 몰릴 수 있다 보니 올해는 신주쿠에서도 핼러윈 이벤트나 노상 음주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자유롭게 술을 마셨고 쓰레기는 넘쳐났습니다.

순찰 인력들도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은 이케부쿠로 등 다른 번화가로 몰렸습니다.

[영상취재 박상용 /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최석헌 / 영상자막 홍수현]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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