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임 첫해에 소속팀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시킨 80년대생 감독.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이야기힙니다. 지난 2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지 8개월 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그동안 이 감독의 어록을 '오늘의 야구'에서 모아봤습니다.
[기자]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 터진 이범호의 만루 홈런.
이 한방으로 승기를 잡은 KIA는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강렬했던 만루 홈런은 2년 뒤 열린 은퇴식에서 재연되기도 했는데요.
이범호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 순간에도 팀의 우승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범호 / KIA 타이거즈(2019년) : 열심히 살겠습니다. 돌아와서 기아타이거즈가 우승하는 데 꼭 보탬이 돼서 많은 선수들을 좋은 선수로 만드는 최고의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은퇴 후에는 KIA에서 스카우트와 2군 총괄 코치, 1군 타격코치를 맡았습니다.
올해 초 전 감독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스프링캠프 기간중 감독으로 선임된 이범호.
취임 일성부터 우승에 대한 포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지난 2월) : 우승을 맛볼 수 있는 그런 2024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독으로 데뷔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홈팬들을 열광시킨 이범호.
"잘생겼다 이범호!"
선수들의 축하 세례에도 들뜨지 않고 '내일'에 대한 준비를 이야기했습니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투수진과 타선을 앞세워 선두로 치고 나갔는데요.
이때 이 감독은 순위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잡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지난 5월) : 지금은 뭐 순위가 의미 없다고 생각을 하고 저도 순위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한 경기를 치를 때 오늘 경기를 이겨야겠다 마음을 먹었으면 그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이지]
위기 상황에서는 직접 선수들을 다독이며 이른바 '맏형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결국 정규시즌 1위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고 지난 28일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지난 28일) : 초보감독인데 제 얘기에 귀담아 주고 잘 따라와 줘서 너무나도 고맙고 저도 앞으로 선수들에게 더 잘하고 선수들도 많은 팬분들 앞에서 좋은 플레이 펼칠 수 있는 그런 좋은 팀으로 앞으로 거듭나기를]
이범호 감독의 시선은 벌써 내년으로 향합니다.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지난 28일) : 앞으로도 엄할 땐 엄하고, 엄하지 않을 때는 형처럼 편안한 감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고, 올 시즌 잘 마무리됐으니까 내년에도 또 잘 준비해서 꼭 다시 한번 광주에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의 야구'였습니다.
[회면출처 티빙(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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