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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가족여행인 척…무려 '30만명분' 마약 들여온 지게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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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현관에 가족들이 들어옵니다.

해외여행을 마치고 온 겁니다.

그런데 남성이 매고 있는 배낭에 필로폰 등 마약이 들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입국할 때 무작위로 하는 수하물 검사를 피하기 위해 가족여행인 척 한 겁니다.

배낭 안감을 뜯어 공간을 만들고 필로폰을 넣은 뒤 망고칩 등 말린 과일을 가득 넣어 수하물 검사에 대비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네 번 필리핀을 드나들며 6개 배낭을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3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35억 원 상당의 필로폰 6kg과 케타민 800g을 들여왔습니다.

남성은 배낭을 경주의 한 야산에 숨겼고, 유통책은 가방을 가져가 1g씩 절연 테이프로 나눠 감은 뒤 경기도 수원의 공원에 숨겼습니다.

드라퍼라고 불리는 운반책은 땅을 파고 약을 확보한 뒤 아파트 소화전, 보일러 등에 숨겨두는 수법으로 마약을 팔았습니다.

[박원식 /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2과장: 케타민 봉지에 각 지역명이 전부 적혀있었습니다. 충청도, 경상도, 부산 해가지고, 전국에 뿌려지는 것이 다...]

일당은 총책에게 텔레그램 지시를 받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일당 네 명을 구속하고 인터폴 공조를 통해 해외 총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서울 강남경찰서

영상취재: 김준택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디자인: 신재훈)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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