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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기름값 상승세가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7일 서울의 한 주유소 휘발윳값이 1,615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5원 상승한 1천593.1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0.9원 내린 1천660.8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2.1원 오른 1천555.9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2024.10.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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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류세 환원과 중동 정세 불안 등에 대비해 석유시장 점검에 나선 후 정유사 등에 과도하게 기름값을 올리지 말라고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종로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업계·기관과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11월1일 예정된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유류세 일부 환원과 최근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대비사항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엔 정유4사(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와 알뜰공급 3사(석유공사, 농협, 도로공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이 참여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유류세 인하율을 조정했다. 휘발유는 기존 20%에서 15%로, 경유는 30%에서 23%, LPG는 30%에서 23%로 각각 내렸다. 이번 정부의 휘발유 유류세 일부 환원 결정은 최근 유가 및 물가 동향과 국가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유류세 환원에 따라 11월1일 이후 휘발유는 리터당 약 42원, 경유는 리터당 약 41원, LPG는 리터당 약 14원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는 환원 이전 석유류 수요 증가에 대비해 물량 공급에 차질 없게 준비할 수 있도록 업계에 당부했다. 아울러 유류세 환원 이후 급격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도록 업계의 자발적인 협조도 요청했다.
산업부는 또 지난 26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습을 시행함에 따라 중동정세 불안에 대한 업계, 기관의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현재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급 상황에는 이상 없지만 산업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석유와 가스 비축현황을 점검하고, 정부와 기관·업계 간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현재 약 7개월(IEA 기준)간 지속가능한 비축유와 법정 비축 의무량을 상회하는 가스 재고분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세계 수요 둔화 등으로 배럴당 70달러대로 하락했지만 중동정세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류세 환원에 따른 국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류세 환원분을 넘어서는 석유류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알뜰주유소 공급사에 "알뜰주유소가 유류세 환원 이후 가격 안정화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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