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보고서
29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BOJ)의 의 통화정책 피봇 지연과 더불어 일본 정부의 추가 부양정책 추진은 글로벌 유동성 차원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엔화 약세 폭에 따른 일본 증시 랠리 재개와 엔-원 환율의 급락은 국내 경기와 증시에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가 조기 총선의 승부수를 던졌지만 15년 만에 자민·공민 연립정부가 과반석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이에 자칫 이시바 신임 총리가 집권 한 달 만에 식물총리로 전락할 위험까지 직면한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가 참패함으로써 당분간 아베노믹스 정책기조가 지속은 물론 재정부양책은 한층 강화될 여지가 커졌다는 점에서 엔화 추가 약세 기대감도 동시에 강화될 개연성도 커졌다”며 “반(反) 아베파로 분류되는 이시바 총리가 취임하면서 일각에서 일본 통화정책 등 각종 부양정책 기조가 전환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취임 이후 이시바 총리는 경기부양차원에서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엔화는 재차 약세 흐름으로 전환되었고 이후 총선을 앞두고 총선 패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 약세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총선 이후 추가 엔화 약세를 예상하는 이유로 우선 이시바 총리의 조기 퇴진 가능성에 정치적 불확실성을 들 수 있다”며 “이시바 총리 조기 퇴진 시 일본은행의 긴축기조 전환 속도가 더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이유는 재정부양책 강화 기대감이다. 그는 “이시바 총리가 조기 퇴진을 하지 않을 경우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이전까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재정정책 강화를 통해 경기부양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가뜩이나 재정이 취약한 일본 정부입장에서 추가 재정부양책은 엔화 약세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일본은행 입장에서도 정부의 경기부양책 추진에 맞서 서둘러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그는 “가뜩이나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미국 대선 리스크 등으로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내 정치 혼란에 따른 각종 부양정책 피봇 지연은 엔화 약세 압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엔·달러 환율이 재차 160엔 수준에 근접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지적한 바와 같이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피봇 지연과 더불어 일본 정부의 추가 부양정책 추진은 글로벌 유동성 차원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보다 오히려 엔 캐리 트레이드 부활 가능성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기여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선진국의 금리인하 사이클에 이은 중국 통화부양책과 재정 부양책 추진 현실화 그리고 일본마저 부양 기조에 동참한다면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 크게 강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엔화 약세 폭에 따른 일본 증시 랠리 재개와 원·엔 환율의 급락은 국내 경기와 증시에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며 “원·엔 환율 하락 국면에 코스피지수 대비 닛케이225 지수 상대강도가 크게 상회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미 대선 리스크를 차치하고 엔 및 위안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음은 원 ·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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