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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종합] '1승' 배구로 뭉친 송강호x박정민x장윤주 "이상한 조합, 큰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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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가 배구로 똘똘 뭉쳤다. 단 1승을 위한 고군분투가 특별한 재미와 감동을 전할 예정. 지금껏 본 적 없는 조합이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벌써부터 커지는 '1승'이다.

28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1승'(감독 신연식)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신연식 감독, 배우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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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식 감독-배우 장윤주-박정민-송강호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승'(감독 신연식)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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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송강호는 손 대면 망하는 백전백패 배구감독 김우진 역을 맡아 유쾌하고 소탈한 매력을 전한다. 박정민은 1승시 상금 20억이라는 파격 공약을 내건 관종 구단주 강정원으로 분해 예측불가 매력을 발산한다.

여기에 장윤주가 20년째 벤치에서 가늘고 길게 버텨온 배구선수 방수지 역을 맡아 감독 송강호와의 케미를 과시한다.

영화 '동주'로 유수의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휩쓸고 '삼식이 삼촌', '카시오페아', '배우는 배우다', '페어 러브' 등 장르와 플랫폼을 넘나들며 감독, 작가, 제작자로 활약 중인 신연식 감독이 각본, 연출을 맡았다.

이날 송강호는 "진지하고 삶에 깊이 파고드는 작품도 많지만, 우리 인생에서 1승을 찾아가는 과정이 소박하지만 의미 있고 경쾌하게 그려진다"라며 "이 영화에선 배구 시합으로 표현되지만 우리 인생에서의 1승이다. 자신감의 회복이든 각자 1승이 다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야기가 영화로 소개됐을 때 관객들이 행복해하면서 '나도 1승을 할 수 있다'라며 각각 다른 1승을 쟁취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면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박정민은 "'동주' 개봉하고 신연식 감독님과 홍콩에 있는 영화제에 갔다. 대충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재미있어서 만들게 되면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한참 있다가 감독 역할을 송강호 선배님이 하신다고 해서, 뒤도 돌아볼 것 없이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장윤주는 "박정민 배우 다음 시나리오를 받은 건 저인 것 같다. 8년 전이다"라며 "시나리오를 받은 당시 연기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라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영화도 못 들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3년이 흘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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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승'(감독 신연식)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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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나리오를 잊고 있었는데 '1승'이 들어간다고 하더라. 송강호 선배님이 들어오면서 투자가 됐고 만들어지게 됐다고 해서 너무 잘됐다 했다. 송강호 선배님이 한다면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1승'을 하게 됐다"라며 "개봉 시기도 갑작스럽게 결정됐다. '1승'에 드라마틱한 히스토리인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연식 감독은 이 같은 캐스팅에 대해 "결혼하고 아이가 유치원 갔을 때쯤 우리 아이와 온 가족이 극장에서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구상했다"라며 "'동주'할 때쯤이라 박정민과 얘기를 했다. 박정민이 앞으로 좋은 배우가 되고 많은 작품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왜인지 양반은 해도 재벌 2세는 안 할 것 같아서 제안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또 그는 "장윤주는 이전 회사에서 운동회도 하고 모델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더라. 장윤주만의 리더십이 있어서 얘기했다"라며 "송강호 선배는 사석에서 얘기했다. 원래는 젊은 감독이었는데 '이 이야기면 삶에 굴곡도 있고 연배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선배님이 하셨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가만 생각하니 그게 좋더라. 얘기할 때는 선배님이 할 줄 몰랐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생각해보니 좋은 것 같아서 책을 고쳐서 제안을 드렸다"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 말에 송강호는 "'기생충'이 다 정리가 된 4년 반 전인데,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와 작품 성향이 달랐다. 소박하고 단순할 수 있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가 용기를 얻고 행복해질 수 있는 작품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솔깃했다"라며 "밝은 영화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박정민, 장윤주까지 미리 얘기된 배우가 있다고 하니 좋은 배우들과 개성 강하고 매력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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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민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승'(감독 신연식)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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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와 박정민 모두 배구 팬이라고. 송강호는 "많이 봐서 그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친숙하다. 배구 시합도 관람하러 갔다"라며 "어떤 감독을 모델로 삼았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그때 분위기를 많이 참조했다"라고 말했다.

과거 한국도로공사 서포터즈였다는 박정민은 "경기장에 실제로 가서 보면 박진감이 말도 못 한다"라며 "이번에 구단주로서 관객석에서 바라보는데 매우 흡사하게 진행이 되더라. 우리 선수들 연습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폼이 거의 흡사할 정도였고, 우리 영화의 주인공이구나 감동 받았다"라고 감탄했다.

신연식 감독은 "배구가 정말 어려운 스포츠다. 배구 경기 퀄리티를 위해서 실제 배구선수들이 출연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연경 등 실제 배구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송강호는 "조정석이 배구 감독으로 출연해줬다. 유쾌한 즐거움을 줬다"라며 "김세진, 신진식 감독, 한유미 해설위원 등 보시면 지금 현직 배구인들이 솔선수범해 배구 영화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쳐줬다.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어서 헌신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연기도 잘하신다. 즐겁게 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신연식 감독은 "배구인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출연해준 분도 있지만 배구 경기 구성과 전략, 전술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준 현역 감독님도 많이 계셨다. 바쁘신 분들인데 시간 내서 출연도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라고 밝혔다.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는 이번 '1승'을 통해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다. 송강호는 박정민에 대해 "유명한 배우이자 스타인데, 개인적으로 '파수꾼'부터 광팬이었다. 늘 같이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장윤주도 마찬가지다. '베테랑'을 통해 많은 분에게 사랑을 받았는데, 자기만이 가진 개성과 매력이 있다. 럭비공 같은 자신감이 있다"라며 "동글동글한 것이 아니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의 소유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너무너무 즐거웠다. 이상한 조합 같지만, 이상한 조합이 가진 시너지가 하나로 뭉쳤을 때 큰 거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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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윤주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승'(감독 신연식)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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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정민은 "아직 잊히지 않는다. 촬영하는 순간들이 너무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라며 "송강호 선배님은 학창시절부터 품고 있던 꿈 같은 분이다. 이렇게 앉아 있는 것도 너무 설레는 순간이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그래서 촬영장에서 선배님과 같이 있는 것이 행복이었다. 제가 정말 달성하고 싶던 1승을 이번에 달성한 느낌이다"라고 감격했다. 그리고 장윤주에 대해선 "이번에 처음 뵈었는데 마치 전부터 알고 있던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을 주셔서 의지도 많이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눈 고마운 누나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장윤주는 "송강호 선배님은 '1승' 현장에서 스마일 맨이었다. 항상 신나 계셨고 행복해하셨다. 선배님이 전에 하셨던 작품은 서사가 어두운 것이 많았는데 '1승'은 너무 재미있고 즐겁고 송강호 선배님만의 강력한, 웃을 수밖에 없는 코믹 연기를 볼 수 있다"라며 "애드리브 아이디어도 많고, 저도 하면서 배꼽 잡으면서 같이 모니터를 했다. 모든 신이 다 재미있다"라고 전했다.

박정민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에서 양반 종려를 완벽하게 소화해 극찬을 얻었다. 그리고 이번엔 재벌 2세로 변모한다. 그는 "이제야 감독님들이 저의 고급진 모습을 알아보는구나.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정민이 재벌 2세라면?'이라는 생각을 했을 때 저와 비슷하게 닮아있는 부분이 있어 거기서부터 시작했다"라며 "또 재미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고 매체서 본 것을 따오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공약을 건다면?"이란 질문에 "배구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후 하이파이브 이벤트를 열고 싶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싶은 것이 팬의 마음이라 직접 만날 기회를 주면 어떨까 하는 진부한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관객들에게 응원을 전하고 싶다"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1승'은 오는 12월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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