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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일)

이강인도 당했다…"가자 중국인" 팀 훈련장서 팬에 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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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강인.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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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이 현지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한 영상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프랑스 축구 소식을 전하는 사이트 '메이드인 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PSG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팬들과 인사하는 영상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유됐다.

해당 영상에서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차례로 지나갔다. 이강인이 인사를 건네는 순간 누군가 그에게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고 말했다. 중국인이 아닌 아시아인을 중국인으로 부르는 것은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식의 인종차별적 언행이다.

해당 영상에는 '이강인은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다', '이강인을 존중하라', '훈련장에서 인종차별이 일어나다니 더 충격적이다' 등 댓글이 달렸다.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의 인종차별 피해는 잊을만하면 나오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소속된 손흥민 또한 여러 차례 피해를 봤는데, 지난 6월에는 팀 동료로부터 인종차별을 겪었다.

로드리고 벤탕쿠르는 우루과이 자국 방송 인터뷰 도중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요청하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EPL 울버햄프턴 소속 황희찬도 지난 7월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 1907과의 프리 시즌 연습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해당 선수는 팀 동료에게 '황희찬을 무시해라. 그는 자신을 재키 챈'(Jackie Chan)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키 챈'은 홍콩 유명배우 성룡의 영어 이름으로, 아시아인을 인종차별적으로 공격할 때 자주 쓰인다.

당시 황희찬은 "인종차별은 스포츠는 물론 모든 삶에서 참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인종차별은 발 붙일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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