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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새 약 80원 뛰면서 다시 1,400원 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미국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입니다.
이에 더해 국내 경기 부진 우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 등 여파로 원화는 더 약세 압력을 받았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다음 달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로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난 25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종가는 1,388.7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3일(1,390.6원) 이후 가장 높았으며, 지난 9월 말(1,307.8원)과 비교하면 10월 한 달에만 80.9원(6.2%) 뛰었습니다.
특히 이날은 장 중 1,390원 선을 넘어서면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 선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16일 장중 1,400원을 찍었다가 당국 구두개입이 들어오자 밀려 내려왔습니다.
최근 환율 상승의 배경은 미 달러화 강세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됐습니다.
이에 더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 일반 엔화와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도 달러화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금융시장도 급하게 이를 반영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재정 지출 확대, 보호무역주의 확산, 이민자 유입 축소 등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 가치가 뛰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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