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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일)

“‘선공후처’ 못하면 남편만 해야…제발 정신 차리길” 유승민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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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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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선공후처’를 못하면 그냥 남편만 해야지 대통령을 해선 안 된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유 전 의원은 26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온 나라가 김건희 여사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며 “(윤 대통령이) 대통령과 남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공후처'를 못하겠다면 그냥 남편만 해야지 대통령을 해선 안된다”며 “남은 절반의 임기라도 경제를 살리겠다면, 어떤 결단이 필요한지 온 국민이 다 안다”고 말했다. ‘선공후처’란 선공후사의 패러디로 공공(나라, 정부)이 먼저이고, 부인이 나중이라는 뜻이다. 윤 대통령이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가 아니라, 나라를 선택하라는 뜻이다.



유 전 의원은 “갤럽의 대통령 평가가 ‘긍정 20%, 부정 70%'였다. 부정평가 이유의 1위는 김건희여사(15%), 2위가 경제민생(14%)이었다. 경제가 심각한데 어떻게 먹고사는 문제보다 김여사 문제에 더 분노하는지, 이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한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 수출, 잠재성장률, 세수 결손 등 수치를 인용하며, “결국 윤석열 정부는 제대로 된 경제정책이 없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기업 금융 공공의 구조조정도 없었고, 미래를 위한 연금 노동 교육 개혁도 못했다. 의료마저 대통령 홀로 2천명이라는 기이한 도그마에 빠져 개혁은 커녕 붕괴를 자초하고 있다. 인구위기, 기후위기 아젠다는 대응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론으로 유 전 의원은 “근본적인 문제는 경제성장의 후퇴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정치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민심은 폭발한다”며 “나라의 운명이 더 기울어지기 전에 (윤 대통령이) 제발 정신차리길 기도하는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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